▲ 김 고 현 목사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子孫)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 21: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者)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讚頌)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 다 오는 우리조상(祖上)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 산나 하더라”(막 11:9~10)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 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 더라”(요 12:13) 아멘.

오늘은 2천년 전 안식일(安息日)에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종 려 나뭇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한 종려주일(棕櫚主日)입니다.

그 당시 이 종려주일에서 부터 일주간 예수님의 행적을 담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4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마지막 한 주간의 행적(行跡)을 각 복음서(福音書)마다 약 3분의 1 가량의 분량을 할애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예수님의 한 주간의 사건이 소중(所重)하고, 십자가 에 사건(事件)이 우리 신앙(信仰)에 가장 중요(重要)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종려주일에 예루살렘으로 입성해서 월요일에는 잎만 무성(茂盛)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詛呪) 하시고, 성전(聖殿)을 청결(淸潔)하게 합니다.

화요일에는 유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많은 대화(對話) 논쟁을 하시고, 또 마리아가 옥합(玉盒)을 깨트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는 그러한 기록이 나옵니다.

수요일에는 유대 대제사장(大祭司長)들과 서기관들이 예수 님을 죽일 공모를 하는데, 예수님은 종일 묵상하시며 기도로 십자가의 죽음을 준비(準備)하십니다.

목요일 날에는 마지막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설교(說敎)하 시고, 만찬(晩餐)하신 후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기도 하시다가 금요일인 유월절 한밤중에 붙잡혀 갑니다.

예수님은 잡혀가기 전,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 산에서 기도하실때,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눅22:44)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現象)은 예수님이 너무 열심히 기도 하신 나머지 땀샘에서 땀과 피가 섞여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의학적 용어로, 혈한증(血汗症) 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엄청난, 스트레스(Stress)를 받으면 땀샘에 있는, 모 세 혈관(血管)을 터져서, 소량(少量)의 피가 땀샘에 들어 오 게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육신(肉身)을 입은 인간(人間)인지라 십자가를 지 고,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심리적(心理的])으로,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겠습니까? 그래서 기도하시다가, 땀 방울에 서 핏 방울 같이 나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혀 내려와, 대제사 장과 장로들에게 이끌려서, 총독 빌라도에게 갔다가, 헤롯에 게 갔으며, 다시 빌라도의 관정에 왔을때, 군사들이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혔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희 롱을 하면서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갈대로 머리를 쳤으 며 손으로 때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채찍으로 때려 채찍에 맞으신, 예수님은 골 격과 근육이 찢어지고, 피범벅이 되고, 채찍의 끝 쇠갈골이에 는 살점이 떨어져 매달려 있었습니다

3세기 역사가(歷史家) 에메사(現 시리아 홈스 도시)의 유세 비우스(Eusebius of Emesa, 300~359)는 채찍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채찍을 맞는 사람의 정맥이 밖으로 드러났고, 근육, 근골, 창 자의 일부가 노출되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채찍으로 인해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미, 십자가 달리기 전의 상태는 매우 위독(危篤)한, 상태였습 니다. 그 원인은 고통도 고통이겠지만 대부분 저혈량성 쇼크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는 쉽게 말해서, 피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 증세는, 심장이 더 이상 피를 못 퍼 올리고 혈압이 저하되고, 정신이 몽롱해져 기절하며. 신장에 남아있는 피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 소변의 역할이 중지되며, 몸에서 액체를 요구하기 때문에 목이 아주 마르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난>을 당하여 지치고, 쓰러져 가는 예수님에게 십 자가를 어깨에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게 했습니다. 십 자가는 그 무게만 약 57kg 이었습니다. 그 십자가를 매고 올 라가시는 예수님은 계속해서 넘어지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채찍에 맞으셔서 많은 피를, 흘리셨기 때문입 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넘어지면 로마 군병들은 또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예수님은 넘어지면서 턱이 깨지고, 무릎이 상했으며, 얼굴에 는 더 많은 상처가 났습니다. 이사야 53장 말씀처럼, 사람들 이 고개를 돌릴 만큼 흉칙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聖品)을 사용(使用)하지 않고 인간의 몸으로 십자가(十字架)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구경하던, '구레네 시몬'을 붙잡아서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代身) 지게 했던 것입니다. 골고다 언덕에 오 르신 예수님을 군인들은 곧바로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이때 못은 굉장히 큰 대못이었습니다. 예수님는 엄청난 <고난>속 에 금요일 제 구시에 사망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2천년 전 바로 오늘이 <고난>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우리들 의 죄을 대속(代贖)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유대 지도 자와 백성들로부터 엄청난 핍박(逼迫)과 조롱(嘲弄)을 당하 셨습니다.

이러한 일이, 마치 요즘 코로나 19의 전염병의 빙자(憑藉)로 우리 나라의 위정자(爲政者)들과 일부 국민(國民)들에게 교 회(敎會)와 교인(敎人)들이 조롱당하고 핍박당하는 것과 비 슷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럴 때수록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중보기도하고 모든 생활과 행동의 절제를 통해 이번의 한 주 간(週間)이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同參)하는, 시간(時間) 이 되시 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피에 <고난>으로, 우리는 생명(生命)을 얻 었고, 그 <고난>으로, 사랑과 기쁨과 소망(所望)을 받았습니 다. 그 놀라운 십자가의 사랑에 오늘도 감사(感謝)하고 입술 로 예수님을 찬송합니다.”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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