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는 “종로5가를 걸어 다니는 목사‧장로를 보면, 죽은 시체와도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권력을 장악하려는 목사‧장로, 돈만을 탐하는 목사‧장로, 동역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목사‧장로, 기회만을 엿보는 목사‧장로, 고소고발사건을 벌이는 목사‧장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교회지도자를 두고 한 말이다. 이렇게 일부 목사‧장로들이 타락하면서, 한국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고인 물과 같이 썩은 냄새만 진동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들로 하여금 죽어가고 있다.

교회지도자들에 의해 길을 잃은 한국교회 교인들은 갈팡질팡하며,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모두가 자신을 지도하는 목사‧장로를 닮아가고 있다. 사도행전 2장1-13절은 분열과 갈등, 생명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에 많은 교훈을 준다. 이 말씀 안에는 여러 나라의 민족이 다락방에 모여 자기 언어로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모두가 자기 나라말로 기도를 드렸지만, 모두가 각 나라의 방언을 알아들었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한마디로 성령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모인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서로의 말을 이해하고 교회라는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이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유대와 로마의 낡은 시대를 뒤 업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꿈을 펼쳤다.

과거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고난당하는 민족을 위해서 기도했다.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한국전쟁 속에서도 한국교회 교인들은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께 간청 드렸다. 한마디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하나님나라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나라를 구원하는 그 중심에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민족해방을 위해 아리랑고개를 넘는 이 땅의 청년과 아버지, 위안부로 끌려가는 이 땅의 소녀들을 위해 기도했다.

해방을 꿈꾸었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에게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일어선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기 까지 그 중심에 그리스도인, 낡은 시대를 갈아 업고, 미래 하나님나라를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었다. 이들은 어렵고 곤궁하지만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아리랑고개를 힘겹게 넘었다. 반면 이 땅의 지도자들은 일제 말 일본의 동화정책에 쉽게 넘어갔다. 하나님을 배신하는 배교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교회지도자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서울에 진주하자 ‘김일성을 위한 기도회’를 여는 일도 일어났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나라, 하나님나라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새로운 세상을 연 사람들은 성령을 몰각하지 않는 땅의 사람, 그리스도인이었다. 이들은 서로를 주고받는 인정, 믿음이 있었다. 오늘 미얀마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모델로 삼는 것은, 이 땅의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펼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보잘 것 없는 사람은 자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했다. 자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은 폭도이다. 깡패이다. 미얀마 국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성령이 임했다. 일본 정부는 어려워지면 대한민국 사람을 혐오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일제 36년 동안 온갖 고난을 당했지만, 일본인을 혐오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한민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 그리스도인, 학자들의 입에서는 쓰레기 같은 말이 나온다.

심지어 국민들은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 싸우는데, 아베에게 사죄하는 교회 권사도 나타났다. 오늘 이들이 대한민국의 애국자이다. 이들에게서 성령을 몰각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본다. 이제 한국교회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썩은 냄새만 풀풀 풍긴다.

이런 모습으로는 유대교와 로마의 낡은 제도를 갈아 업을 수 없다. 오늘 한국교회는 너와 나, 그의 마음으로 흐르는 성령이 없다. 성령도 물과 같이 나의 마음에서 너의 마음, 그의 마음으로 흘러야 썩지 않는다. 그래야만 낡은 제도를 갈아 업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하나님나라를 대망 할 수 있다. 그리고 성령으로 충만한 새로운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