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은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찾아 국가안보기도회를 드렸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찾아 국가안보기도회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속히 자유 평화 통일을 이뤄주시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한교연이 ‘한국교회는 6.25를 잊지 않겠습니다’란 주제 아래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기도회는 송태섭 대표회장과 원종문, 김효종, 김학필 목사 등 3명의 상임회장, 공동회장 등 3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첫째 날 저녁 백령도 두무진교회에서 진행된 안보기도회는 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의 사회로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감사 김바울 목사가 대표기도 했다. 또한 홍정자 목사와 이상호 목사, 이영한 장로, 강명이 목사가 △국가안보 △평화통일 △코로나19 종식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 등을 위해 특별기도하고, 공동회장 현 베드로 목사가 마무리 기도를 했다.

 말씀을 전하고 있는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어 송태섭 대표회장이 ‘끌려갈 것인가 끌고 갈 것인가’(삿16:20~22)란 제하의 말씀을 통해 “삼손은 블레셋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영웅 중에 영웅이었지만, 하나님의 영이 떠나자 두 눈을 뽑힌 상태로 아무 힘도 못쓰고 끌려가는 신세로 전락했다”면서, “바로 오늘 한국교회가 이런 모습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과거 국난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이끌고 가는 등대와 방주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공동체가 커질수록 오히려 진리에서 떠나 권력에 굴종하고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며, “이 땅에 6만교회가 있다고 자랑할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는지, 한국교회에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지 않았는지 두렵고 떨리는 심정을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는 말이 있다”면서, “도적이 올 때 짖는 것이 개의 사명이듯 인본주의, 물질주의를 버리고 불의에 맞서 담대하게 복음의 진리를 전파하는, 세상에 끌려가는 교회가 아닌 세상을 끌고 가는 교회가 되자”고 설파했다.

이날 안보기도회는 상임회장 김학필 목사가 “교단과 단체가 함 마음으로 똘똘 뭉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단합해 나감으로써 주님의 뜻을 이뤄나가며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연합기관의 본이 되자”고 강조한 뒤, 명예회장 박요한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특히 이날 기도회에 드린 헌금은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지키며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 두무진교회 김태섭 목사에게 선교헌금으로 전액 전달됐다.

 간절한 마음으로 통성기도를 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날 안보기도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소래교회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자생교회로 알려진 중화동교회를 방문해 역사관을 둘러보며 담임 조정한 목사로부터 교회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더불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방문해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상 기도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 것과 속히 자유 평화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도했다. 이튿날인 9일에는 심청각에서 북녘땅 황해도 장산곶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통성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한교연은 이번 ‘백령도 안보기도회’를 시작으로 ‘6.25 한국전쟁 상기 특별강연 및 세미나’(8일 오전 7시 라비돌리조트), ‘6.25 참전 학도병 전황 보고회’(21일 오전 11시 에버그린교회), ‘6.25 71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성회’(23일 오후 7시 군포제일교회), 6.25 전쟁 격전지 탐방 등의 사업과 행사를 6월 한 달 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령도를 찾아 안보기도회를 드리는 등 나라를 위한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 참석자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