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금년 8,15은 대한민국 광복 68년을 맞는 해다. 70여년의 세월이다 되가는데도 나라는 분단 된 채 반쪽은 생존을 위한 절치절명의 삶을, 아직도 병영국가로 백성들에게 자유가 없고 인간의 삶의 기본인 먹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여 있는 곳인 반면, 한쪽은 자유 번영과 종교의 자유, 문명의 자유를 누리며, 세계 십위권의 경제국대국으로 성장해 백성들은 선진국 흉내를 내느라 분주하고, 국부의 상징인 외화를 불필요하게 허비함은 물론 자유방임한 사치생활은 너무 과해 이러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염려 되는 형편이다.

이러한 사정 속에 한국교회는 경제적인 발전에 힘입어 함께 동반 성장의 혜택을 누리며, 성도들의 경제적인 여력과 헌금 잔고의 여유로움으로 교회건축은 물론 건물의 고급화에 전용한 결과 세계 각 나라에서 한국 교회를 부러워한다. 이는 한 쪽은 교회는커녕 종교의 자유가 없는데 반해, 한 쪽은 미래 통일 대비 자원 절약 정책을 입안치 않고 건축의 고급화로 인한 성경과 동 떨어진 낭비가 걱정스럽다.

한국교회의 부흥된 겉모습은 세계가 부러워할지 모르나 속은 좀 다른 면도 있다. 일제의 만행과 공산주의 침략으로 인하여 생겨난 주의 주장과 사상 감정이 서로 다른, 마치 한 지붕 두 가족과 같은 모양새가 한국교회의 속사정이다. 겉은 종교인으로 기독교를 받아드려 신앙생활은 하고 있지만, 출신 지역, 학교, 소속 교단 등의 배경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주위에 깔려 있는 사상적 흐름과 주의 주장을 자신의 특별한 참여나 학습이 아니더라도 환경 속에 지배를 당하다 보면 자신도 주변 사상과 감정에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 세속 정치 참여도 교회 지도자들의 생각과 언행에 따라 휩쓸려 실제 주의와 사상은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하나 몸이 속한 환경의 지배는 부인할 수 없다. 현대 교회는 성도들의 거주이동에 따라 한 교회에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한 교인이 적어도 두 세 곳은 옮겨 다닌 경험으로 인해 한 교회라고 하지만 실제 교인들의 성향은 제각각이다. 같은 교회에서 겉으로 예배는 함께 드리나 성향은 다르며, 이질적인 내면의 모습은 서로 감추고 있을 뿐이다.

이는 크게는 교단 별로 일제군국시대의 신사참배의 동방요배를 경험한 교단의 배경과 무관치 않고, 목숨 걸고 거부한 교단 배경의 교인들 간의 알력은 실제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속으로 서로 견제하고 경멸하는 마음을 숨기고 있다. 그러니 광복68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까지 종교를 떠나 피식민지국의 생존의 법칙에 따라 지배국에 동조한 세력,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전쟁과 침략으로 돋아난 사상을 동조 내지 숭배하는 세력들은 지금까지 한국교회 속을 어둡게 만든 요인이 되었고, 교회 속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게 했다.

지금까지도 한국교회 속에는 지도자급에 속한 목회자, 교수 등의 직함을 가진 자들 가운데 공산, 사회주의 사상을 학문의 자유적인 입장에서 동조하는 세력들은 성경을 성경대로 믿고, 신앙하고 선교와 순수 복음을 증언하는 세력들과의 신학적인 충돌을 오랜 세월 신앙전쟁으로 치러 온 것이 분단된 한국 교회 분열의 현주소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한국교회는 절실히 필요한데도 서로 대결만 일삼는다.

이로 인해 비판 없이 듣는 교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상에 감염되어 성경을 성령의 지혜로 믿는 것이 아니라 무신론 속에서 탄생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색체를 가진 지도자들의 성경 해석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드려 처음부터 왜곡된 신앙을 가지게 됨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사상적으로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

광복68년이 된 지금 북한의 형편은 군사적으로는 초강대국이라 하나 핵심 당원을 제외한 전 백성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형편에서 속히 해방을 소원하고, 남한은 하나님을 믿게 된 백성들의 신앙의 자유와 복음 선교, 남북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특히 한국교회가 사상 논쟁으로 갈라져 서로 대결 양상일 때에 가깝고 멀기도 한 일본은 그 틈을 노려 지배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일본 열도의 침몰론(?)에 대비해 만만한 대한민국을 재침략하기 위해 호시탐탐 한국교회의 양분된 사상과 주의주장에 편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걱정이다. 이제 한국교회의 지도자나 성도들은 아직까지 사상적인 미련을 흠모하거나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하는 자들이 있다면, 인간의 정치사상에서 나온 주의주장과 사상을 과감히 내려놓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안에서 진정 사상의 해방과 동시 통일된 한 믿음과 신앙을 갖기를 소원해 보자!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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