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대한민국의 경제력은 세계 십위권이다. 국민 소득은 2만 불을 넘어 3만 불로 향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부가 한쪽으로 편중되어 아직도 밥을 굶는 독거노인, 조손가정, 모자가정, 소녀소년가장, 등등의 그늘에 가려진 세대들이 매끼식사를 걱정하야 하는 층들이 수도 없다. 특히 명절 전후해서 복지시설이 잠간 문을 닫을 경우 하루 한 끼로 연명하는 어린세대들이 있는 것이 선진국 경제를 가진 한국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이다. 

   사회의 현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한국교회도 비슷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교회도 전체 교회의 상위 몇 교회가 한국 교회 재력의 삼분의 이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대형교회에는 계속해서 교인들의 수가 늘어나는데 비해 농어촌과 도시 변두리의 교회들은 계속해서 문을 닫는 일들이 일어나는 현상은 사회 현상과 같이 크고 넓은 평수의 집과 고급스러운 차량 소유와 고급스러운 환경을 선호하는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름이 없는 현상이다. 

   문제는 중 대형 교회를 지도하는 교역자들이 성도들은 자신들의 교회 운영과 더 유입되는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의 확충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데 동의한다는 사실이다. 성도들은 우선 구제나 선교를 위한 헌금보다도 자신의 교회의 외형적인 건물의 확장과 시설 투자에 먼저 헌금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호화스러운 집과 고급스런 차량과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파트 문화에 자리 잡은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웃에 누가 사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층간 소음이 발생하면 서로 살인을 서슴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이웃에 대해 무관심한 결과이다. 이처럼 교회도 지도자들은 성도들에게 이웃 사람을 실천하면서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데도, 이느 때부터인가 교회의 헌금사용 계획을 교회의 시설의 고급화와 대형화에 만 두고 어려운 이웃에게나 미 자립 교회나 농어촌 빈약한 교회를 생각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너는 너고 나는 나다는 세속적인 생각에 사로 잡혀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명예와 성공에 취해 이웃의 작은 교회, 개척교회, 어려운 이웃들, 주변의 독거노인들,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학생들, 명절 때마다 사회복시설이 문을 닫아 한창 커가는 어린이들이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수많은 비행청소년들과 독거노인들의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에 당연히 보살 펴야 한다고 핑계 한다. 그런데 국가의 행정력이 세미하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럴 때에 한국교회는 교회 주변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발굴해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도 교회는 그러한 계획을 흉내는 낼지 몰라도 교회의 행정력과 재력 사용을 꺼리고 있다. 성경은 “은과 금은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개2:8)”이라고 하심을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다. 

   내 교회 내 교인들이 낸 헌금이라고 내 교회의 지도자와 성도들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것을 교회에 모아서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구제와 선교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말로는 하나님께 헌금을 한다고 하지만 사용은 사람들 마음대로 하는 일이 잘못인줄 모른다. 목적을 벗어난 헌금 사용 이제는 바르게 고치도록 깨우쳐야 한다. 

   한국교회에 주변을 살펴라. 부모가 없는 고아아닌 고아들이 숨어  있고, 더 살피면 자식이 있으나 자식이 없는 홀로된 독거노인들이 있다. 나이가 많아 자신의 몸 하나 어찌할 방법이 없는 분들이 목숨이 붙어 있으니 사는 것이지 삶 자체가 고달픈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 교회가 이제는 이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 교회의 인력을 이런 데에 봉사케 해야 한다. 평일에도 물론이거니와 특히 명절에도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자신들의 집에서 만든 명절 음식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일을 교회가 맡아야 할 일이다. 물론 이런 일은 자신을 희생 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선한 사마리아 인처럼 말이다.

   한국교회는 첨탑 위에 높이세운 십자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김질해야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죄인들을 위해 물과 피를 다 흘리셨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가진 것을 다 내어준 것은 너희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하셨다. 한국교회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임을 알자. 머리되신 주님이 죄인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다 내어 주셨다면 몸 된 교회도 다 내어주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영생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교회가 가진 것을 다 내어주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너무 부자다. 재물로 인해 영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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