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죤! 넌 지금 뭘 했지?” 이 무서운 고함소리에 노예들은 벌벌 떨었다.
“예, 주인님, 이 여자가 몸이 아프다고 하기에 제가...” 주인은 죤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뭐라고! 아프다고... 이 거짓말쟁이야, 일부러 꾀를 부려서 게으름을 피우는 거지...” 그는 손에 든 채찍을 탁 치면서 명령했다.
“죤! 이 채찍으로 저 게으름뱅이의 버릇을 고쳐줘라!”
“주인님 그것만은!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로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뭣이 어쩌구 어째? 심한 짓이라고? 좋아! 그럼 내가 본을 보여 주지, 네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야” 철썩, 하고 채찍 소리가 나자마자 죤 아저씨 얼굴에선 붉은 피가 철철 흘렀다. 철썩, 철썩,... 죤 아저씨의 얼굴과 몸에는 심한 상처가 생기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등 보기에도 참혹한 피투성이가 되었다.
“어떠냐? 그래도 말을 안들을 테냐?”
“예 주인님, 전 이 목숨이 붙어있는 한 일은 하겠습니다만 그것만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말대꾸야! 이 자식!” 철썩! 철썩! 하고 또 채찍이 몸에 감겼다.
그날 밤, 거의 죽게 된 죤 아저씨를 둘러앉은 노예들은 너무나 잔인한 주인을 죽여 버리자고 논의 하였다. 그 때 죤 아저씨는, “아냐! 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내가 설사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어, 그것 보다는...” 죤 아저씨는 낮은 목소리를 한층 더 낮추더니, “모두 북부로 도망가도록 해, 뒷일은 내가 잘 처리할 테니까!”
여기까지 말한 소녀 ‘해리어트’의 눈엔 눈물이 고이면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피투성이가 된 흑인노예 ‘죤’이 죽도록 매를 맞으면서도 주인의 말을 끝까지 거역하는 소리가 그의 가슴에 계속 들리는 듯 했다. “예, 주인님, 저는 목숨이 있는 한 일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병든 여자만은 때릴 수 없습니다. 그것만은 못하겠습니다.” “아아!” ‘해리어트’의 가슴은 벅차오르고 감격에 겨워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하였다. 눈물이 얼굴에 흘러내렸다. 그리하여 그날 밤, 밤새워 쓴 것이 “톰 아저씨의 죽음”이라는 작품이었다.(출처: 신앙의 위인상)
당신의 눈물은 어떤 눈물인가요? 당신이 외치는 개혁주의? 개신교? 어떤 것인가요?
(41)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42)가라사대 너도 오늘날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기웠도다(눅19:41-42)
예장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