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예배 후에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의 조절
예배를 마친 후 자유롭게 기도할 때 처음 기도회를 시작하거나, 또는 초신자들이 많은 경우에는 20-30분 이내로 기도회를 자연스럽게 마치도록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적으로 늘려 가면 인도자나 성도들이 힘들지 않게 적응해 갈 수 있다. 충분히 체질화되면 한두 시간 혹은 두세 시간 기도해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가 있다.

예배 후 합심기도 시에 유의해야 할 사항
성경학교, 수련회, 부흥회, 기타교회의 큰 행사를 앞두고 있을 때, 예배 후에 몇 차례 나누어서 합심기도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 행사에 대해서 인식을 시키고, 마음으로 준비하고, 봉사를 준비토록 하고, 일의 성취를 위해서 힘을 결집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인도하는 목회자나 부교역자들은 기도제목을 말할 때 아주 짧게 일러주고 기도는 3분 이내가 알맞다. 예를 들어 교회 부흥회를 위해서 합심기도 제목을 줄 때 ‘우리 다같이 부흥회를 위해서 기도하시되 강사님을 위해서, 온 성도들이 은혜 받기 위해서 기도하십시다’ 이렇게 5초에서 10초 이내로 기도제목을 짧게 말하고 기도를 하도록 해야 한다.
끝나면 또 다른 기도제목을 똑같이 짧게 말하고 기도를 진행한다. 만약에 기도제목을 5분 정도 말한다면 그 기도회는 힘이 빠지고 속도감이 없고 성도들이 지루해한다. 짧게짧게 속도감 있게 두세 번 기도하고 자유롭게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

공적예배와 작정기도회의 조화
하루에 3번씩 기도회를 진행할 때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가 있기 때문에, 따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일 낮 예배를 낮 기도회 대신으로 하고, 주일 밤 예배를 저녁기도회로 하고, 수요예배를 수요일 저녁기도회로 하고, 금요기도회를 금요일 저녁 기도회를 대신하면 된다. 그 대신 주일저녁과 수요예배 시에는 반드시 예배를 마치고, 찬송을 부른 다음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회자가 없을 때 누가 기도회를 인도할 것인가?
할 수만 있다면 담임목회자가 하는 것이 제일 좋고 담임목회자 출타중일 때는 부목사 혹은 전도사가 인도해도 되고 또 사모님이 인도해도 좋다.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집사님이나 장로님보고 그냥 찬송1곡 부르고, 찬양테이프 틀어놓고, 기도하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전교인들이 야외로 나갔을 때나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기도시간에 맞추어서 있는 장소나 차안에서 찬송하고 합심으로 기도하면 된다. 야외로 나가면 몇 차례 기도제목을 제시하고 통성으로 합심 기도하면 된다.

교회에 시험이 왔을 때 기도회 진행방법
기도회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 교회나 똑같은 문제로 똑같은 시험이 찾아온다. 그 시험 중에는 성도와 목회자의 관계에서 찾아온 시험도 있다. 이럴 때 설교를 아주 간단하게 5분 이내로 하는 경우도 있고, 권면이나 책망형의 본문보다 축복형의 본문을 선택하면 좋고, 그것도 힘들면 아예 설교 대신 찬송을 하고, 자유기도를 해도 되고, 아니면 성경을 한두 장 읽고 기도하면 된다. 시험이 왔을 때 시험과 연관된 문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든지 아니면, 한두 번 권면하고 빨리 건너뛰어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자문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