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해마다 되풀이 되는 성탄절 이제는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달아 성탄절이 한국교회라는 찻잔 속에 교인들만의 잔치로 끝내버리는 풍조를 개선해 더불어 즐거워하고 더불어 축하하는 성탄절이 되도록 하자. 지금까지의 성탄절은 교회 건물밖에 오색전구로 불을 밝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교회구나 그리고 성탄절이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여 성탄절에 교회로 나와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들이 예전에는 더러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성탄절은 교회의 종탑의 오색전구로 부터가 아니라 일반 건물과 유흥음식점에서 상업적인 모습으로 전락한지 오래 되었다. 이는 기독교도들이 성탄절을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생각한 것이 사회에 영향을 미처 성탄절은 단순히 서로 주고받는 상업적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탄생 기념일인 성탄절이 본래 무슨 의미로 계시 되었는가를 살펴 본래 의미를 되살려내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 먼저 예수 탄생의 년,월,일,시가 정확하게 어느 날이라고 한 기록이 성경에는 없음을 알고, 그냥 예수께서 아기로 탄생 하였다고 만 기록하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제일먼저 순전한 동방 박사들에게 징조를 알리고, 다음은 밤새도록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양을 지키는 순수한 목자들에게 알렸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예수가 탄생한 장소는 바로 양의 구유라고 한다. 짐승들의 우리에서 태어나셨다. 이는 오늘의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회는 성경에 기록된 양의 구유와는 그 생각이 멀고 애써 잊으려는 모습이다. 예수님이 탄생 하신 곳이 보통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여관이나 여인숙도 아닌 짐승의 우리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예수님이 계셔야 할 몸 된 교회가 양 구유의 개념이 아니라, 최고급호텔 개념으로 변질되어 예수그리스도의 생각과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생각이다. 성탄절이 본래 구유의 개념으로 자리하였다면 오늘 교회 모습은 외형을 치장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고 순수한 하나님 사랑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시기전 누리셨던 하늘의 영광을 버리셨다고 성경은 기록한다. 그리고 낮고 천한 인간 세상에 종의 자리에 오셔서 자신을 죽음의 자리에 내려놓았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높이려고 발버둥이다. 교역자들은 스스로 성직자라고 하는 표현을 부담 없이 사용한다. 정부에 대해 성직자들에게 세금을 함부로 부여해서 안 된다고 야단들이고, 뻑 하면 정치행사에 나서며 성도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모습은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시기 위해 양 구유에 탄생하심과는 너무 거리가 먼 생각들이다. 따라서 신자들도 자신들을 성도라고 하는데, 정말 교인들이 거룩한 무리인가? 교회에서 받은 직분이 일하기 위해서인데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이라는 계급이 되었다. 예수님의 탄생 시점과 오늘 교회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교인들도 순수한 목동의 모습을 하면 어떨는지?

이제 성탄절을 부자 교회는 가진 자의 위세로, 가난한 교회는 가난한 형편으로 성탄절 기념 예배와 행사를 치른다. 한 가지 이렇게 하면 어떤가? 재물이 넉넉한 좀 가진 교회들은 자신들 만의 잔치와 행사로 끝내지 말고, 전국의 농어촌 지역의 미 자립 교회와 개척 도상에 있는  교회들을 살펴 가진 것을 선물로 나누어 줄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떤가? 내 교회 신자들이 낸 헌금을 왜 나누어 써야 하느냐고 묻지도 말고 진짜 오른 손이 하는 일 웬 손이 모르게는 할 수 있지 않은가?

예수님이 탄생 하신 것은 하나님이 죄인들을 사랑하심과 용서의 증표이다. 예수님이 탄생 하실 무렵, 소식을 들은 당시 정치 세력인 헤롯은 2세 이하의 어린 아기들을 무참히 죽이라는 명령으로 수 없는 아기들이 살해된 슬픈 사연이 있다. 그러기에 기독교인들은 성탄절 이면의 슬픈 비극의 사연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의 수난의 모형처럼 아기들이 먼저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였기에 오늘 교회는 철없는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기뻐하는 것 보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과 함께 하며, 엄숙하고 장엄한 성탄절이 되도록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세상에 탄생은 하였으나 죄인을 대신한 죽음을 안고 오신 예수님 은 그리스도가 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죄를 용서받고 영혼이 구원 받았음을 기뻐하기 전, 자신을 희생시키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들은 메시야의 탄생을 진실한 믿음을 통해, 혼탁해진 기독교 본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교역자,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속에 숨겨둔 비 진리와 아집을 내려놓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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