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상 목사
Ⅰ.체형 및 인상, 인성

또한 체형(體刑) 및 인성(人性)에 있어서도 한·몽 사이에는 매우 친연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몽골 노인이 피워 문 곰방대와 주름진 얼굴에서 한국인의 정감을 느낄 수 있고 몽골 어린이의 반점은 같은 핏줄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몽골인들은 우리와 외양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기질 또한 비슷한데, 특히 술을 마시고 떠들고 농담을 잘하는 것도 그러하다.

이밖에도 한·몽 양 사회인들은 술과 춤을 바탕으로 한 샤머니즘 때문인지 기질적으로 매우 비슷하다. 양국인들은 술에 쉽게 취하듯 사람과 사람과의 교섭과 신과의 교섭도 도취성을 고조시켜 교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당히 감동하기 쉽고 매우 감상적이다. 그들은 술을 내어 손님을 접대하기 좋아하고 또 자신을 쉽게 개방한다. 우리들과 단순히 얼굴만 닮은 것이 아니라 국민 기질 또한 비슷하다. 차를 빨리 달리는 것만 보아도 너무나 비슷하다.

이 밖에도 몽골의 봉사혼과 한국의 데릴사위제도, 몽고에서 혼례시 부르는 문답가와 동상례, 몽골인이 좋아하는 삼(三)이란 숫자와 한국의 단군신화에서 보이는 삼위태백(三危太白), 천부인(天符印) 세 개, 춤에서 사용하는 빨간 천과 한국의 황토, 팥, 피 묻은 속곳, 몽골 샤면의 진맥(診脈)과 한의학의 진맥, 몽골 오브위에 올려진 쇠붙이나 솥단지와 신라의 석탈해 설화 등도 양 문화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Ⅱ.음악적 비교

한국음악과 몽골음악 중에서 유사점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기는 하지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가상해서 지금부터 몇 백년 혹은 1천년 전에 유사한 것이 있었다 치더라도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각기 변한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음계의 유사성을 애기하기도 하는데, 무반음 5음계란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선율 진행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속단하기 어렵다. 간혹 특정한 몇 개의 노래들이 선율적으로 비슷하게 들릴지라도 더 많은 노래들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훨씬 다르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몽골의 노래 중에는 우리나라의 ‘아리랑’과 언뜻 들어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도 있고, 몽골 여인들의 긴 노래 중에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홍애기 소리’ 등과 그 창법이 비슷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제주도의 민요를 몽골 민요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민속, 주거문화(달집/돌탑), 체형 및 인상, 인성, 음악적 비교 등등 풍속학적인 여러 가지 흔적과 문화적 성행들을 보아도, 우리 민족은 바벨탑에서 흩어져 중앙아시아와 만주 그리고 장백산을 거쳐 한반도에 정착한 것이 확실한 것으로 간주되며, 이것은 성경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성경적 사실로 일치한다.

언어적 방법론-한국어와 알타이어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 혹은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모든 언어의 변천은 어떤 보편적이며 고정된 원칙에 의해서 일률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민족이란 한 때 인종과 동일시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언어, 풍속, 습관 및 사회경제생활에 기초를 둔 동족의식을 가리키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혈통이어야 하겠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언어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제부터 이 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한민족세계선교훈련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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