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신묵 대표회장

성직자 과세…정교분리 위배하는 위헌이므로 즉각 철회해야
교회 위기…명예욕과 금전욕에 눈이 어두워 영권 잃었기 때문

사단법인 한국기독교 지도자협의회 신신묵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한 것은 목회자들이 명예욕과 금전욕에 눈이 어두워 영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깊이 회계하고, 성직자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설 때 비로소 한국교회가 제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대표회장은 국가의 안보가 불안한 때 국민들은 굳게 뭉쳐서 나라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대담에 응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에 연임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표회장으로 헌신했던 신신묵 대표회장님의 풍부한 경험과 불안한 시국에 냉철한 결단력을 갖춘 능력있는 대표를 원하는 협의회 이사와 임원들의 간곡한 바람으로 이뤄졌습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하나의 교회로 묶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된 동 협의회의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한국교회 안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또 대표회장으로 연임이 되셨는데 앞으로 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겠습니까.

=사단법인 한국기독교 지도자협의회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50교단 협의체로서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38년 꾸준히 일해오고 있습니다. 본 협의회가 창립된 1975년 당시 한국교회는 18개 교단이었는데 38년이 지나온 동안 300개의 교단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교단으로 나누어진 것은 긍정적으로 볼 때 양적으로 성장과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나, 부정적으로 볼 때 대사회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였고 내적으로 교회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현 상태를 볼 때 하루 속히 교단지도자들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본 협의회에서는 본인이 대표회장을 수차 사양하였지만 금년 26차 총회에서 재임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시대적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본 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연합운동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으며 사회적으로 명예가 추락된 교회의 권위 회복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작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른 과세논란에 있습니다. 지난 8월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공개한 이후 한국교계는 종교의 특수성과 자유성을 철저히 무시한 불합리한 법안이라 정부에 맞서왔습니다. 또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입법의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등 대화와 협력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교계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교인 과세는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 등의 연합단체와 예장 합동, 예장 대신, 예감 등 주요교단이 모임을 갖고 ‘정교분리와 윤리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시국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종교인 과세논란은 어디까지 왔으며, ‘정교분리와 윤리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시국대책위원회’의 구체적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지금한국교회의 당면한 문제는 성직자 과세문제와 동성애차별금지법문제입니다.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피차 간섭할 수 없으나 서로 견제와 협력을 통하여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평안하고 자유롭게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한 역할을 피차 영역에서 다해야 합니다.
정교 불리의 원칙은 미국 3대 토마스 제퍼선 대통령이 정의한 대로 국가권력이 교회를 탄압할 수 없고, 과세 할 수 없으며, 간섭할 수 없다는 원칙을 굳게 신봉하며 우리정부가 이를 실현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정부가 소득세법을 개정하여 성직자에 대한 과세를 시행하려고 하는 것은 정교분리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헌이므로 즉각 철회하기를 바랍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본인과 대책위원 5명이 국회를 방문하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담당자들에게 한국 교회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일부가 동성혼을 합법화 하는 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용납 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동성애를 허용하는 법안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비윤리적인 사탄의 계략이기에 한국교회는 절대 용납 할 수 없습니다.
만일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 된다면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제2의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되며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됨으로 우리는 생명을 걸고 이를 저지할 것입니다.

◆종교인 과세뿐 아니라, 동성애 문제, 자살, 이혼, 중독 등 한국사회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최빈곤층의 숫자도 갈수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교회는 양극화현상으로 사회보다 더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수교회와 진보교회가 좁혀지지 않는 이념적 평행선을 그리고 있고, 부자교회와 가난한교회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극심한 위화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또한 목회자와 목회자간, 목회자와 교인간, 교인과 교인간의 양극화 또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천주교를 비롯해 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의 시국선언도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진보와 보수가 엉켜 힘겨루기에 진을 빼고 있고,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한국사회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근본적인 문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요.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자세는 무엇인지요.

=작금의 한국의 사회는 정치권의 갈들과 대립, 보수와 진보 그리고 가진 자와 빈곤층과 갈등 양극화 현상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형교회지도자들은 왕좌에 군림하는 자세로 미자립 교회와 가난한 교회에 대하여 무관심하며,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전화를 걸어도 통화할 수 없으며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대형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부흥된 사실을 깨달고 겸허한 자세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예수님에게 한 것임을 알고 실행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종교계의 시국선언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애국시민이라면 우리나라가 북한공산주의 집단과 대치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일부 종북세력들은 국가보안법폐지, 주한미군 철수, 18대 대선을 부정전자개표라고 허위선전하며 합법적으로 선출된 박근혜대통령의 사퇴를 언급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국가를 전복하려는 반국가적 행동이므로 사법당국의 엄격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한국사회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요동하는 것은 정치지도자들이 자숙하지 못하고 본연의 사명을 버리고 막말을 서슴치 않으며 당리당약만 위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이므로 언행심사를 신중히 해야 국민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한국교회는 정치와 사회적 혼란과 종북세력의 범람을 보면서 에스더와 같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운동이 필요하다고 사료 됩니다.
지금북한의 독재정권은 잔인한 피의 숙청으로 공포정치를 하며 우리나라를 불바다로 만든다고 위협하는 등 국가의 안보가 불안한 때 우리국민들은 굳게 뭉쳐서 나라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초기 한국교회는 어둠과 혼란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비추는 희망의 불빛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나눔과 섬김,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회의 모범이 되었으며,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병원을 설립해 의료선교에 힘썼고, 학교를 세워 교육에 힘썼으며, 봉사와 구제를 통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작금 한국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어둠’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존경의 눈빛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과거 한국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세상이 도리어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형편으로 전락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까요.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한국교회교인의수가 전 국민의 1.5%에 지극히 적은 기독교였지만 그 당시 국가와 사회는 기독교를 존중하며 우러러 보았습니다. 1.5%의 기독교인 중에 민족대표33인 가운데 16인이 기독교 신자였고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찾는데 선두에 섰던 것입니다.
그 후 94년이 지난 한국교회는 5만여 교회 1200만으로 확장되었지만 무능하고 힘없는 교회로 전락되었으며 사회로부터 조소와 비방을 받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 원인 무엇인가요? 교회가 기도의 불이 꺼져 버렸고, 주일성수하는 성도가 줄어들었고, 영혼구원하려는 전도의 열이 식어졌고, 사명에 의한 책임감이 식어졌지 때문이며 그리고 목회자들이 안일하고 나태 할 뿐만 아니라 명예욕과 금전욕에 눈이 어두워 영권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지도자들은 깊이 회계하고 성직자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서야만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분열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교단과 단체들이 난립해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한국교회 안에 속해 있는 교단의 수만도 300여개에 이르고, 각 연합단체들도 수십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통일된 하나의 목소리는 내는데 커다란 제약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의 비난과 조롱을 받는 데에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서로 헐뜯는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금권선거와 불법선거 등으로 인해 균열이 생겨, 결국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는 교단들이 떨어져 나와 한국교회연합으로 분열의 수순을 밟았습니다. 공들여 쌓은 20여년의 역사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각 교단도 마찬가지로 ‘아메바’식 분열을 자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개교회에서도 세력다툼으로 인해 둘로 쪼개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화합과 일치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요.

=1975년부터 여의도 광장에서 NCC와 비NCC가 하나 되어 부활절 연합예배 드릴 때 한국교회는 분열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12년간 부활절연합예배 상임총무로 봉사할 때 18개 교단이 하나가되어 대회장은 NCC측에서 하면 설교는 비NCC측에서 하며 해마다 윤번제로 하였지만 전혀 분열 없이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 교세가 확장되며 지도자들이 명예욕에 치우쳐 교단이자주 분열되므로 연합운동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분열되어 한기총, KNCC, 한교연등이 따로 나누어져 드리는 비극이 발생된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분열되어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생긴 원인은 일부지도자들의 금권선거와 불법선거로 인하여 분열이 생겨서 결국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여 정부와 사회로부터 종이호랑이가 되어 외면당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또한 대형교회지도자들의 윤리와 도덕문제 그리고 금품문제로 일반신문과 TV에 오르내리면서 세상법정에 제소하는 사건으로 사회의 비난을 받은 부끄러운 일로 전도의 문이 막히게 된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한국교회지도자들은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고 요나같이 통회 자복하며 성직자의 청렴결백한 자세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 아기 예수가 오신 성탄절입니다. 그동안 동 협의회는 사랑의 실천, 나눔과 봉사, 구제 등 이웃사랑에 힘써왔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는 아직도 소외된 이웃이 가난과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쪽방촌 지역 주민들과 노숙자들의 겨울나기는 점점 힘들어지는 형편입니다. 몇몇 단체와 교회에서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으나,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동 협의회의 노력과 한국교회가 보여줘야 할 사랑의 실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013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낮고 천한 이 땅에 찾아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본 협의회에서는 지난 22년 동안 피가 부족하여 사경을 헤매는 이웃에게 사랑의 헌혈운동을 벌여 12,662교회에서 626,835명이 헌혈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성탄절이 오면 노숙인초청위로잔치를 가지며 노숙인들 에게 겨울잠바와 찹쌀떡을 선물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금년에도 12월 13일 오후 3시 용산문화체육센타에서 500명 노숙인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추운겨울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끝으로 신신묵 대표회장님께서는 작금의 한국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한국교회를 향한 따끔한 충고도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1517년 마틴루터가 부패한 로마카톨릭에 반기를 들고 일으킨 제2의 개혁운동이 일어나야합니다 세속적이고 타락하고 부패한 한국교회 종교개혁이 일어나서 새로운 한국교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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