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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황혼이혼 급증하고 결혼 풍속도 급변하이패밀리, 가정 10대 뉴스 발표
이재호 기자  |  c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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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4  14: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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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가정사역과 관련한 뉴스들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사)하이패밀리는 2013년 가정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가정사역 분야에서의 시대의 변화를 되짚었다. 하이패밀리가 뽑은 가정 10대 뉴스는 황혼이혼 급증, 여성 대통령 취임, ‘임종’에 관한 담론 부각, 결혼 풍속도 변화,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 상속분쟁 증가, 다문화 이혼율 감소, 가정 내 아동학대, 협동조합 러시, 가정사역 글로벌 시대 등이었다.

베이비부머시대의 50세 이상의 이혼 신조어가 황혼이혼이다. 지난해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와 4년차 미만 부부의 비율은 각각 26.4%와 24.6%로, 이를 더하면 전체 이혼의 반을 넘는다. 황혼이혼의 증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가족환경이 도래했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에도 첫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란 상징성, 가정과 사회 각 분야에서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의 구도가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취임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 문제를 비롯해 이어지는 정치적 난제로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4명 중 3명이 매장 대신 화장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문화의 외적 변화와 함께 죽음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과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죽음학(Thanatology)이 한국에 상륙했고, 학계와 언론계의 죽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일찍이 ‘임종의 영성’을 강조해온 송길원 목사를 위시해 기독교뿐만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임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춘 남녀가 만나 백년가약을 맺고 결혼하는 풍습이 바뀌고 있다. 이혼 후 재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재혼커플 네 쌍 중 한 쌍이 ‘총각’과 ‘이혼녀’의 혼인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자녀를 출가시킨 후 ‘제2의 신혼’을 맞이하는 노년층 재혼도 증가하고 있다. 사랑과 결혼에 관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 그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총 991조 7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연말까지 10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경제의 중심축인 가계의 폭발적 부채증가로 인해 소비가 줄면서 경제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해 심각한 악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살림살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여전히 숙제다.

죽은 이는 말이 없는데, 남은 자손들의 유산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평범한 가정에서부터 최고 재벌가에 이르기까지 상속분쟁은 재산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일어나고 있다. 부모의 사망에서 비롯되는 재산상속에서 자기 몫을 찾겠다는 자손들의 행위는 정당하다. 문제는 누구나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음에도 그 대비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산이 자손에게 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작게는 유언에서부터 시작해 죽음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다문화 혼인은 299,224건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이혼은 13,701건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감소원인은 국제결혼 건전화를 위한 결혼 이민사증 발급 심사기준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강화로 다문화간 혼인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된다.

재혼한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에게 오랫동안 소금밥을 먹여 죽게 한 사건을 비롯해 가정 내 아동학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대가 주로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동학대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발견 자체가 어렵고, 학대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동학대문제에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법은 문지방을 넘지 못한다’는 오래된 관념을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대안적 경제활동모델인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1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협동조합을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로이 결성하게 된 것이다. 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조합원들의 이익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비롯되는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가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공익성이다. 기독교 사회적 협동조합 ‘행가래’와 같이 조합 차원에서 태풍 하이옌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필리핀에 구호활동을 벌이는 것이 그 예다. 나눔을 통한 상생이 필요한 시대, 협동조합이 더 ‘사회적’이어야 하는 까닭일 것이다.

가정사역에도 글로벌 시대가 열렸다. 지난 11월 5일 미국가정사역협회와 한국가정자원개발협회가 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가정사역 협력에 관한 조인식을 가졌다. 가정사역 분야에 학문적 쾌거도 있었다. 미국 Liberty대학교와 사)하이패밀리는 2014년 3월 개강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상담학과 가정사역에 관한 석·박사 학위과정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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