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와 각성 통해 거듭나는 모습 보여야
왜곡된 성경해석이나 잘못된 신비주의 운동 실상과 폐해 알려야

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한국교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와 각성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회자들이 말씀대로만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길 때 비로소 한국교회가 제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단사이비들의 횡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왜곡된 성경해석이나 잘못된 신비주의 운동들의 실상과 폐해를 성도들과 사회에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헐벗고 굶주림으로 고통 받은 이웃들에게 조용한 사랑의 손길이 전해질 때 실추된 한국교회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편집자주>

◆먼저 바쁘신 가운데서도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요셉 목사님은 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구설수로 실추된 한국교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아울러 금권선거와 불법선거로 인해 망가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선봉에 섰습니다. 어느덧 한국교회연합이 제3기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개혁과 갱신을 위해 태동된 한국교회연합의 초대 대표회장으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연합은 금권선거와 불법선거 등으로 본질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신뢰받는 교회로 거듭나자는 뜨거운 충정에서 태동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역사와 민족 앞에 중차대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을 한국교회연합의 초대 대표회장으로 선출해주셨습니다. 때문에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실추된 한국교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과 하나 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신뢰회복과 연합과 일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연합을 명실공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로 일해 왔습니다.

출발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국교회연합이 제3기를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설립한 한국교회연합의 기반을 닦은 것이 1기라고 하면, 그 기반 위에 골조를 세운 것이 2기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3기는 보다 성숙한 자세로 한국교회와 사회를 섬겨야 할 것입니다. 부디 한국교회연합이 한국교회의 대표된 연합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제3기를 맞는 한국교회연합이 초기 보여줬던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향한 각오가 변함없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또한 한국교회연합의 사업을 성경말씀의 토대위에서 소속된 교단과 단체의 중지를 모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성숙함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개혁과 갱신의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아직도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은 험난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물질만능주의와 세속주의에 사로잡힌 목회자와 교인들로 인해 사회의 냉소적인 반응도 여전합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실정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했던 것이 이제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어둠과 혼란으로 가득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지도자들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의 한국교회는 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대단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의 기도열정이 식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한국교회는 활기차게 움직이던 동력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의 선망의 대상이기보다는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것은 그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전체 한국교회의 총체적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 모두는 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전적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우리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현현하심을 의식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목회자들이 말씀대로만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거듭나고 있다는 믿음을 이 세상 사람들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혼란한 틈을 타서 안티기독교와 이단사이비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들은 한국교회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하나님의 복음전파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국교회에 대한 대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횡포는 한국교회를 더욱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안티기독교와 이단사이비들과 관련한 목사님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지금 안티기독교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한국교회를 폄하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적인 표현이나 기독교적인 표현을 깡그리 무시하고, 혐오스러운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면서까지 진리를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도 서슴치 않고, 성경의 진리를 비웃으면서까지 집단적으로 기독교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마치 좋은 기회를 만난 것으로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핍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단사이비자들은 자신들의 그릇된 신앙관으로 선량한 교인들을 유혹하여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대범하게 도전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이 마치 이단사이비들의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기독교를 공격하는 모든 안티 세력들을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하나님의 뜻인 복음전파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배전의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또한 안티 기독교와 이단사이비자들이 교회 내에 함부로 침투 없도록 경비를 철저히 하고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로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특히 연합기관이 나서서 이단사이비들의 침투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의 모든 연합기관은 소속 교단이 신학적인 입장을 가지고 이단문제를 연구해 규정한 것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성경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결단하는 각성만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이단사이비 활동을 막는 최선의 대안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왜곡된 성경해석이나 잘못된 신비주의 운동들의 실상과 폐해를 성도들과 사회에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평소 복음전도를 하나님께서 맡긴 사명으로 여기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해온 김 목사님은 37년 전 선린교회를 개척해 선한 이웃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성도의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영성운동과 복음화를 추진했고, 한국교회의 단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각고의 노력을 다졌습니다. 특히 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을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교단 간 화목과 친선, 연합과 일치의 선두주자로 한국교회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 양대진영으로 나뉘어 심각한 대립각을 세워 왔습니다. 이는 한국교회 부흥과 발전에도 악영향을 주며, 사회적으로도 통합의 길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보수주의 진영은 한국교회 성장에 기여했고, 진보주의 진영은 한국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작금에 일어나는 두 진영의 헛된 공방은 한국교회에 그 어떠한 유익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을 막는 역기능의 역할만 했을 뿐입니다. 또한 각 교단의 사분오열로 인한 쪼개짐은 한국교회에 혼란만 부추겼고, 무수한 갈등과 명예만 실추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서로의 이권만을 쟁탈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소송전만 범람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교회법은 유명무실해졌고, 사회법이 한국교회에 득세하여 피차가 서로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한국교회가 계속된 분열과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반드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지금은 주님 앞에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함께 모여서 회개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분오열된 연합기관부터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각 교단도 더 이상 ‘아베바’식 분열을 자행하지 말고, 흩어져 있는 교단을 하나로 모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평양대부흥운동과 100만인 구령운동 등 민족이 어려울 때에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었던 지난날을 기억하면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오직 말씀과 기도, 성령을 붙잡고, 연합의 깃발을 높이 올리는 한국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나눔과 섬김,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회의 모범이 되었으며,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병원을 설립해 의료선교에 힘썼고, 학교를 세워 교육에 힘썼으며, 봉사와 구제를 통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웃사랑 실천이 절실합니다.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거듭나야 하는지요.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소외된 이웃을 위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사명이 더 많아집니다. 비록 이 세상에 크게 드러나는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조용히 숨은 자리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사랑이 필요한 이웃들을 섬긴다고 하면 상상할 수 없는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헐벗고 굶주림으로 고통 받은 이웃들에게 조용한 사랑의 손길이 전해질 때 실추된 한국교회의 명예는 회복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 재정을 보다 더 많이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죄사함을 받은 것처럼 우리들도 이웃의 모든 죄와 허물을 깨끗이 다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섬김과 봉사는 연말연시만이 아닌 우리의 삶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이 연말연시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말연시에만 이웃사랑의 실천이란 명목으로 소외된 이웃을 섬긴다고 하면 이는 교회나 단체에서 남들의 눈을 의식해서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웃사랑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평생토록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합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끝으로 김요셉 목사님께서는 작금의 한국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한국교회를 향한 따끔한 충고도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연합과 일치, 회개와 각성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더 이상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사회의 질타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다 하나되어 한국교회를 바르게 세워가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또한 전체 한국교회가 함께 힘을 합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세계만방에 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도 하나되어 보다 더 효과적으로 펼쳐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특별히 경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깨우는 기독교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와 각성을 통해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다 회개와 각성의 기도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희망이 여기에 있음을 잊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다 명심해야겠습니다.

대담 유달상 편집국장
정리 유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