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상 목사
한국어와 알타이제어의 형태론적 비교
언어의 친족관계의 증명은 자재적(資材的) 세부의 일치를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우연성이나 차용의 결과로 설명될 혐의가 있는 것들이 없지 않으므로 이들은 철저히 배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비교방법은 유효한 일치만을 추구하기 위하여 발달된 것이다. 이 방법은 어휘나 문법형태의 비교에 있어 엄밀한 음운대응의 규칙을 수립한다. 동계언어들의 사뭇 다른 음운체계는 공통조어의 음운체계로부터의 서로 다른 규칙적 변화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그들 사이에는 엄밀한 대응의 규칙이 수립될 수 있는 것이다. 언어의 비교는 외형의 상이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대응의 규칙에 의해서 행해질 때 비로소 믿음직하게 된다.

현재 알타이제어의 비교에 있어서는 자못 정밀한 음운 대응의 규칙이 수립되어 있지만, 이들과 국가의 비교에 있어서 수립된 것은 그처럼 정밀하지 못한다.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의 양계열의 대립을 특징으로 하는 알타이조어의 모음체계를 비롯한 국어의 모음체계도 비슷한 특징을 가졌다. 사이모니교수는 언어들의 친근성을 규정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우랄어-사모예드어-피노유그릭어 ▶알타이어-터키어-몽골어-만주 퉁구스어

한국어와 인접어의 통사적 관계 (중앙아시와의 우랄, 알타이 산맥지대)
알타이 언어와 다른 언어들의 친연성에 관한 가설을 제일 처음 세우고 피노 유그릭어(Finno-Ugric), 터키어(Turkic), 몽골어(Mongolian)들을 조사 연구한 스트라흐렌벨그(Johann von Strahlenberg)는 볼다바 전쟁의 포로로 동부 시베리아에서 오래도록 생활했다. 그는 피노-위그릭이라 불리는 위글족, 투르코-타타르(Turco-Tatar)군, 사모에드(Samoyeds)군, 몽골군, 만주군, 통구스군, 그리고 흑해와 카스피아 해안 사이에 있는 종족군 어족을 밝히는 첫 시도를 하였다. 19세기에 와서 카스트런(Castren)은 우랄, 알타이 산맥의 이름을 빌려 우랄 알타이어족설을 주장하고 언어학적인 기준을 적용했다.

우랄 산맥에서 북상하여 북빙 양안에 퍼진 샤모예드군과 우랄 산맥을 넘고 둘로 갈라져서 서북으로 핀란드, 동서로 헝가리로 분포된 피노-유그릭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이 기원전 수천년경 카스피아(Caspian)해의 동족의 대초원 지대에 거주했다는 추정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서족으로 볼가 강이 흐르고 우랄 산맥, 투탄 평원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또한 남족으로 내려와서 북으로는 알타이 산맥이 뻗어 있고 남족으로는 천산(天山)산맥이 있다. 이 두 산맥 사이에 준가리어 분지가 있으며 이 분지에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이며 가장 큰 도시인 우루무치가 있다. 이 분지의 서쪽에는 발하슈(Balkhash)호가 자리잡고 있으며 천산 산맥 아래로는 광대한 타클라마칸 사막, 타림 분지 투루판 분지들이 있고, 동쪽으로는 몽골 고원, 고비 사막, 티벳트 고원이 있다.

1920년대에 이 지방을 탐험하고 조사한 조첼슨(Jochelson)은 아래와 같은 보고서를 내었는데, 미국의 자연역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터키인의 본고장은 시베리아에 걸친 알타이산맥으로 보인다. 피노-유그릭, 사모예드 계통 사람들도 여기에 가까운 곳, 즉 예니세이강 상류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우랄알타이보다는 몽골로이드라는 말로 그들을 부르기로 한다”고 했다.

알타이 조어를 사용했던 인종이 환단고기(桓檀古記)에 기록되어 있는 환족(桓族)이며, 이들의 원주지가 유라시아의 우랄, 알타이 산맥지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

사)한민족세계선교훈련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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