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성경에 대한 지식과 강해설교의 능력이 배양된다

천일 기도회는 그냥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하루에 3번씩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시간마다 말씀을 전하게 된다. 쉬지 않고 전하다 보면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강해를 하게 되고 두 번 세 번 계속 반복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서 주석이나 자료를 찾게 되고 부족해도 계속 강해설교를 하다 보면 성경에 대한 지식이 늘고 강해하는 지혜도 더하게 된다.

목회에 대해서 아직은 논할 연수가 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깨닫는 것은 목회의 연수가 능력이라는 것이다. 목회자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입학하고 리어카를 끌면서 학비를 벌 때 옆에서 고추 장사하는 20대 초반의 형제를 전도했더니 그 형제가 주님을 영접하고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개척교회를 하는데 1년이 채 못 되어 그 목사님 부부가 우리 부부에게 했던 고백이자 질문이었다.

“목사님, 사모님은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 힘든 개척교회를 하셨느냐”고 했다. 이 질문은 목회 초기에 내가 선배 목사님께 했던 질문과 똑같은 질문이었다. 목회연수가 능력인 것은 그만큼 참고, 인내하고 말씀을 의지하고 무릎을 꿇고 가슴과 생각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천일 작정기도회를 계속하다 보면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성경지식을 넓히게 되고, 강해설교를 하는데 힘이 들지 않고 언제든지 설교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다.

항상 성령 충만을 유지할 수가 있다

유대인들이 구약시대뿐만 아니라 예수님 당시에도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고 그 덕택에 사도들이 항상 성령 충만한 가운데서 전도하게 되고 귀한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다. 바울 역시도 순교의 제물로 드려지기까지 전도현장이나 감옥 안에서도 기도하기를 힘썼고 기도함으로써 선교사역을 힘 있게 감당했다.

그 역사의 원동력이 성령충만에 있다. 우리가 목회 하면서 성령의 충만함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목회자이면 누구나 똑같다. 그러나 가슴이 식고 사명감이 약해지고 눈물이 메마르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목회자와 목회의 위기가 여기에서부터 찾아온다. 성령충만을 상실하고 삭막한 가슴, 한없이 느슨하게 풀려진 사명감, 한 주간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눈물한번 흘려보지 못하는 사막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위기 중에 위기이다. 성령충만을 상실한 상태에서 걱정하고 애를 태운들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주님이 예비하신 고난의 채찍만이 다가올 뿐이다. 억지로라도 작정하고 기도하면 혹 영적으로 잠시 약해져도 사막 같이 되지는 않는다. 입을 열면 기도가 터져 나오고 기도가 진행되면 뜨거운 가슴이 되어 항상 눈물이 가슴에 차고 눈가에까지 차서 감격하는 가운데서 예배하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은사들을 경험하게 된다

은사는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시는 선물인데 로마서 12장 6절 이하에 보면 받은 은사가 제 각각 다르지만 예언, 믿음,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권위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등의 은사가 있고, 그리고 고린도전서 12장 4절 이하에 보면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들분별, 방언, 방언통역 등의 은사가 있고 또 고린도전서 12장 28절 이하에 보면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 병 고침, 서로 돕는 것, 다스리는 것, 방언, 방언통역 등의 은사가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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