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상 목사
드라비다어족

제임스 처치워드는 약 7만 년 전에 태평양상에 레므리아 대륙이 존재하였으나 지변으로 침몰하였고 거기 거주하던 인류가 위글과 미얀마북방으로 이동하였다고 주장한다.

인도의 남쪽에 분포되어 있는 드라비다(Dravidian) 언어들과 알타이어의 유사성을 생각하면 잃어버린 대륙이 태평양이 아니고 인도양이며 거기에 있는 환족이 인도를 거쳐 유라시아로 이동하였을 것이라는 설도 가능하다고 본다.

레므리아 대륙이 인도양에서 침몰하고 거기 있던 환족이 인도에 정착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하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자못 우리의 관심을 끈다. 인도의 드라비다어족의 분포는 주로 남부 지방의 4개주에서 카나리스어, 텔그어, 마라야람어, 타밀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의 구라자타주의 간판에 새겨진 글자가 우리 한글과 닮고, 서낭당 곁 돌무더기, 여인들이 냇가에 모여 정겹게 빨래 방망이질하는 모습, 우리 선조들이 타고 다녔던 과하마(果下馬)를 보고, 우리 조상들이 인도에 체류했으리라 추정했다.

이것은 우리의 조상들의 한 갈래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거치면서 일시 체재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인도의 남부 드라비다족의 말은 우리말과 비슷한 것이 많다.

문장 순서도 같고, 토씨가 있는 것도 그렇고, 기초 어휘도 무려 1천개 이상이 같거나 유사하다. 그 가운데서, 기초 어휘 몇 개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우리말의 [가요] ‘go’, [와요] ‘come’, [나], [너]는 드라비다족의 말로 [자요], [와요], [나], [니]이다.

수메르(Sumer)어족

역사언어학자들은 수메르족이 인류 최고의 문자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은 B.C. 4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의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나타나서 문명을 이루다가 B.C 2000년경에 사라진 민족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앗시리아(Assyria) 학자였던 벨(Dr. Ball)은 아래와 같이 수메르(Sumer)어와 중국어를 대응시켰다. 딘기르(Dingir)는 슈에(Sumer)어에서 ‘上神’, ‘帝’를 의미하는데, ‘帝’ 와 상통하는 것으로 보았다.

지중해안 고대의 천신 제우스(Zeus), 데우스(Deus)도 범어(梵語) 디바(Deva), 중국어 서(除)와 동근어(同根語)라고 생각된다.

수메르인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앙아시아고원에서 이동해 간 것으로 추정되며, 그들도 천신을 ‘dingri’라고 썼다. 기원전 3천 년대에 글씨가 쓰이기 시작하여, 역사언어학에서 인류 최고의 문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문자는 아마 거래로 인하여 발전되었던 것 같다.

데즈(E. Diez)는 그의 저서 <The Ancient World of Asia>(New York, 1968)에서 보리, 미르 술, 버터 등 물품의 양과 가격을 말하는 기호를 불에 굽지 않는 점토판에 새긴 것이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수메르족은 중앙아시아의 고원지대에서 B.C. 수천 년 전경에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도착했고, 인종면에서나 언어면에서는 분류하기가 매우 힘드나, 중국의 한자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문자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문화 내용은 원시 인도문화와 비슷한 데가 있다. 이 수메르족의 문화내용과 환족의 문화내용을 비교한 것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수메르족은 동방에서 유입된 산악 민족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한국어와 같은 교착 언어를 사용하였으며, 그들이 만들어 쓰던 설형문자는 그 모양이 복희(伏羲) 씨의 팔괘(八卦) 부호와 비슷하다고 한다. 수메르라는 말은 한국어의 소머리, 즉 속말리(粟末里)의 전음일 가능성이 있다.

사)한민족세계선교훈련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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