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형 목사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을 통해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고난이 올 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또 우리들의 믿음을 강건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욥기서를 읽으면서 실망하는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욥의 삶 배후에 드러나며 고난 이후의 어떤 결과가 온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고난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졌습니다. 다윗이 그러했고 아브라함도 그러했습니다. 요셉 또한 고난에 대한 그러한 자세를 가졌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리고, 보디발의 종이 되었으나,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그의 형들에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셨다.” 라고 말합니다. 그 모든 역경들의 이유를 그는 하나님에게서 찾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자세를 가진 사람이 고난 가운데 실패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고난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갖는 사람이 실패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에 대하여 긍정적인 자세는, 믿음의 선진들의 자세일 뿐 아니라 많은 성공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입니다. 어떤 시각 장애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각 장애인으로 만드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떤 사람은 거동이 불편하고, 또 어떤 사람은 청각 장애인인데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다르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고난을 보는 자세’입니다. 고난을 보는 자세가 그 사람의 신앙을 긍정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의 환경 또한 좋았던 것이 아닙니다. 그는 그가 가는 곳마다 그를 죽이려 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또 그는 수없이 배척당하고, 매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이 만나는 환경에 대해 생각하기를 ‘이는 내가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떠하던지 그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면 그는 정말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

성도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나 환경을 만나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하박국처럼 살아 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억지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심령 깊은 곳에서 주를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사람들을 훈련시키실 때 고난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나가셨습니다. 다윗에게는 고난을 통하여 더러운 마음을 정화하고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케 하셨으며, 야곱에게는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 굴복하며 삶을 맡기는 내려놓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고난이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자라게 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믿음의 비결을 배우는 필수 과정입니다, 고난이란 믿음의 사람을 가장 빠르게 믿음의 사람 되게 하는 생명의 공과입니다. 그러기에 고난이란 변장된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의 또 다른 모습이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인 것입니다.  

고난의 사람은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하게 되어가며 모든 세포들이 건강하게 활동을 하므로 근심, 두려움, 불안을 조장하는 세포들의 활동이 약해지게 되며 마음이 무공해 숲이 되어 내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세포들이 활력을 얻고 생명력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을 소유하게 하며 우리를 굳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잊어버리면 우리는 어려움이 다가올 때마다 절망하고 좌절하곤 합니다. 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가? 왜 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가? 왜 나는 이런 시련과 고난을 겪어야 하는가? 하는 수많은 불만스러운 물음을 하나님께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시련과 고난은 그리스도인에게 필수과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야만이 우리가 변화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항상 주로 인하여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고난은 내 인생에 유익할 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인격을 개발하고 완전하고 완벽하여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주은혜교회 담임·감리교중앙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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