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Y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갖고, 다가올 100년을 향한 비전선언문을 채택했다.

다가올 100년을 향한 비전선언문 채택, ‘청춘여찬’에 집중키로
청소년 리더십 개발, 생명 순환운동 실천, 평화로운 통일 준비

1922년 12월 9일, 애국계몽과 여성인권, 청소년, 소비자, 환경, 복지와 나눔, 평화운동의 기치를 걸고 출발한 서울YWCA(회장 이연배·이하 서울Y)가 9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Y는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을 모토로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고, 나눔과 섬김, 살림으로 평화를 이루는 생명사랑 공동체 운동을 확산하는데 앞장서왔다.

이에 서울Y가 창립 9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YWCA대강당에서 갖고, 여성의 능력계발과 권익향상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지나온 90년을 회고하고, 다가올 100년을 향한 비전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선언문을 채택하고 △앞으로 10년간 세계를 무대로 봉사하도록 청소년 리더십 개발에 노력(청·靑) △생태적 삶이 이뤄지도록 최선(춘·春) △돌봄과 포용, 상생의 여성리더십 개발에 힘쓰고(여·女) △진정한 소통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21세기 다문화사회를 선도(찬·讚) 등 ‘청춘여찬’의 비전을 품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와 세계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청소년 리더십을 개발하고, 지구온난화를 막는 에너지 절약과 생명 순환운동의 실천, 사회참여를 위한 여성리더십 개발 및 지원, 다문화 사회의 상생을 위한 평화로운 통일 준비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진 기념식은 전현숙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연배 회장의 기념사와 한국YWCA연합회 차경애 회장의 격려사, 여성가족부 김금래 장관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연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Y가 지나온 90년 역사는 암울한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여성계몽운동, 구호활동, 주부클럽, 직업훈련, 사회정의평화운동 등 우리 사회를 향한 관심과 사랑의 역사였다”면서, “앞으로도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위협받고, 소중한 생명이 파괴되는 시대에도 세상을 향해 손을 내밀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독으로 인사를 전한 차경애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Y의 90년에는 민족 암흑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이겨낸 겨레와 여성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앞으로도 혼란한 시대를 물리치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래 장관도 축사를 통해 “서울Y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소비자의 권익보호활동, 청소년 리더십 개발, 환경운동 등을 통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지역의 공동체운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여성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한 여성지도력의 산실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Y 90년을 만나다’란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1부 ‘90년 토크토크’는 김자영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2부 ‘청개구리 콘서트’는 방송인 임문일씨의 사회로 서유석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사회에서 90주년 기념 후원금으로 모은 1억 3천만원의 금액을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 후원금은 향후 청소년 돕기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쓰일 전망이다.

한편 서울Y는 창립 90주년 심포지엄을 지난 4일 ‘서울Y 100년을 향하여-지나온 90년, 다가올 10년’이란 주제로 가졌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하희정 박사(감신대)가 ‘여성과 함께 시대와 함께’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고, 최금숙 원장(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미래사회와 서울Y’란 내용으로 주제강연을 했다. 또한 전성민 원장(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과 김은경 원장(세종리더십개발원), 최만자 신학자, 문홍빈 사무총장(안양YMCA)이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서울Y △여성 활동가를 키우는 서울Y △에큐메니칼 정신과 샬롬 운동 △회원활동의 위기, 그리고 대안 등의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