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기념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주최측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3.1절 기념예배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따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따로 드릴 예정이다.

한국교회연합 3.1절 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전광훈 목사는 이와 관련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교연 주최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 기도회를 오는 3월 1일 오후 1시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부 예배와 2부 나라사랑 기도회 순서로 진행될 이 행사는 순수한 한국교회 주도로 이뤄진다. 예배의 설교는 김홍도 감독(금란교회 원로)가 맡았으며, 한영훈 대회장이 대회사를, 윤석전 목사가 나라사랑 기도회를 주관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광훈 위원장은 3.1절 기념대회와 관련한 그동안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는 “애국단체총연 이상훈 전국방장관이 올해 3.1절 행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에게 보고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이라며, “하지만 한기총이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마치 한교연이 애국단체총연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처럼 주장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한교연 입장에서는 굳이 교회기관이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애국단체총연에 연연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대회는 순수한 기독교행사로 3.1절 기념대회를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또 3.1정신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탑골공원과 동대문감리교회 광장, 서대문 독릭문 등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여의치 않아 가급적 많은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세중앙교회를 최종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역사적으로 한국교회가 우리 민족과 사회를 위해 큰 공헌과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잘못한 일로 인해 공은 묻히고 과만 드러나는 시대가 됐다”며, 3.1절 행사를 범기독교적 행사로 치르려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3.1정신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목사의 과거 발언에 대해 ‘빤스 목사’라고 치부한 네티즌에 대해서도 “전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그동안 익명의 네티즌들이 ‘빤스 목사’라고 치부한 것에 대해 게시글을 모두 내려줄 것을 거듭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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