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가 제59회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회장 이경호 신부를 선출하고, 창조질서 보전의 뜻을 올바르게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새가정 창간 6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움, 음악회 등 사업계획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거룩한 근심’ 주제로 가정평화캠페인도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제59회 정기총회가 지난 2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회되어 신임회장에 이경호 신부(성공회)를 선출하는 등 믿음의 가정을 통해 창조질서 보전의 뜻을 올바르게 전개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거룩한 근심’이란 주제로 드린 이날 예배는 윤자선 장로(회계)의 사회로 이경호 신부의 기도와 신재국 사관의 말씀과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신재국 사관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가 우리 인간의 타락으로 빗나가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회복계획에는 창조세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거룩한 근심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번 59회기를 통해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거룩한 근심으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에 좀 더 민감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열린 총회에서는 총무 보고를 비롯해 실행위원회 보고, 새가정사 보고, 출판부 보고, 새가정연구원 보고, 새가정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보고, 새가정 장학회 보고, 감사 보고, 결산 보고, 공천위원회 보고 등 각 부서 보고가 있었다.

임원 및 실행위원 인준 시간에는 신임 회장에 이경호 신부를 선출하고, 부회장에 김광년 목사(기감)와 김진덕 목사(기장), 서기에 방홍식 신부(성공회), 부서기에 장행심 사관(구세군), 회계에 윤자선 장로(기장), 부회계에 김병내 신부(성공회) 등을 각각 선출했다.

동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도 세웠다. 먼저 오는 5월 22일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제59회 가정주간 행사와 새가정 창간 6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한다. 또한 10월 11일에는 새가정 창간 60주년 음악회도 연다. 더불어 2015년도 가정예배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를 출판·보급해 가정예배를 확산시키고, 가정예배를 통해 신앙성숙과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배출시키는데 기여키로 했다. 이를 통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을 증가시킬 각오다. 이밖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고생에게 여성지도자의 자질을 가지도록 수업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새가정장학회 사업도 전개한다.

아울러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거룩한 근심’이란 주제로 제3차 가정평화캠페인도 지속 전개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근심이 무엇인지 묻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희망공동체를 만들어야할 사명을 재확인한다.

이에 김광년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자연과 시간, 생명에 질서를 불어넣으심으로 창조의 역사를 일으키셨다. 하나님의 평화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유지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모든 창조물이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향한 거룩한 근심을 가지고, 세상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다”면서, “하나님의 근심 안에 내포된 하나님의 사랑이야말로 깨어진 창조질서로 인해 신음하는 창조세계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은총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그 사랑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는 1954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기독교가정생활문제 연구대회에 참석한 한국대표들이 가정생활 기독교화의 필요성을 절감해 1955년 2월에 시작한 기독교가정생활운동 기관이다. 동 협회는 그동안 전도, 가정교육, 생활개선 등을 목적으로 잡지를 발개해 왔으며,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해 1988년부터 해마다 가정예배서인 <하나님의 뜻을 따라>를 발간해 왔다.

특히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충실해 인류의 번영과 복지 실현에 공헌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직시하고, 가족구성원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개방적인 동시에 따뜻한 가정이 되도록 이끌어 왔다. 또한 매 맞는 아내뿐 아니라, 가정내 약자인 아동, 노인, 장애인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양성평등의 가족윤리 정립으로 가족관계를 새롭게 했다.

이밖에도 장애인 가족에 대한 경제적인 뒷받침과 사회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 교육, 취업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적극 앞장섰다. 또 가정해체과정에서 생긴 입양가정, 위탁가정, 그룹홈 등 대안가정과 이혼가정, 한부모 가정, 복합가정도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가정의 형태임을 수용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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