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유형을 9가지로 분석,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ACTS 컨퍼런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서현교회 박순오 목사(가운데)가 ACTS 컨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대교회 유형 9가지로 분석, 한국교회 현실 진단하고 대안 제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성장을 위한 몸부림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번영의 신학과 세속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 대안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도행전이 보여준 바로 그 교회. 이것이야말로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모범답안이다.”

ACTS컨퍼런스 준비위원회(대구서현교회)가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유형을 9가지로 분석,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ACTS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번영의 신학과 세속주의에 물든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1차 컨퍼런스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러스는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오정호 목사, 대표회장 고명진 목사)·(사)나눔과기쁨(상임대표 서경석 목사)·흰돌선교센터가 후원으로 동참했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타파할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컨퍼런스를 보다 많은 목회자와 교인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주강사로 나서는 박순오 목사(서현교회)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사도행전적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실제적 방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순오 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의 특징을 9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성령으로 충만한 예배 공동체 △예수의 삶을 사는 소그룹 공동체 △표적과 기사가 계속되는 치유 공동체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전도 공동체 △거룩과 정직을 추구하는 순결 공동체 △주의 종의 동역자를 세우는 사역 공동체 △환란과 핍박을 이기는 순교 공동체 △소외된 이웃을 품는 나눔 공동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가 바로 그것이다.

박 목사는 이 9가지를 초대교회의 이상적 요소로 설정하고 ‘우리교회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시했다.

서현교회는 9개의 모델마다 15명씩 한 조를 편성해 매월 첫째 주에 모임을 갖는다. 각 모델마다 우리교회 안에 잘못된 점을 찾아내고 개선점을 파악하여 보고토록 하고, 이를 당회 차원에서 수정하고 반영해 나간다.

매주 조별마다 제시된 9가지의 새로운 과제들이 생기고, 성도들은 교회의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니 자발적인 동기부여 효과가 발생된다는 것이 박 목사의 설명이다.

또 교회와 성도간 소통의 구조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젊은이들에게서 좋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작은 교회일수록 적용하기 쉽다는 장점도 덧붙였다.

박 목사는 “교회가 성도들을 일방적으로 교육하는 것보다는 목사는 말씀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성도들이 직접 뛰면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방법을 통해 목회하는 가운데 너무 쉽게 교회의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성장을 위한 몸부림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번영의 신학과 세속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며 “그 대안은 바로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도행전이 보여준 교회야말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모범답안”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이 시대 교회의 모습 속에는 불완전함과 연약함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교회들을 통해 마지막 시대의 중요한 사명을 이루기 원하신다”며 초대교회를 회복하기 원하는 모든 교회들을 초청했다.

행사 후원기관인 미래목회포럼의 이효상 목사(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는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바로 그 교회, 그 교회를 통해서 우리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교회에 너무나 필요한 일”이라면서 “사도행전을 통해 이 시대의 임상된 참 교회의 미래상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함께 동참하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번 컨퍼런스는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윤 목사(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상임대표)는 “모든 발전은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지만 교회의 발전은 뒤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액츠 컨퍼런스’를 통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이 운동이야말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귀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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