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교회와 함께하기 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이 주관한 제9차 신바람목회세미나가 지난 10-11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80여명의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를 초청, 위로와 격려의 시간

미자립교회가 전체 한국교회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부부를 초청해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 10-11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는 작은교회들을 위한 제9차 신바람목회세미나가 개최됐다. 비전교회와 함께하기 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가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80여명의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를 초청,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태동화 목사(선교국)의 감리교선교방향, 백용현 목사(대동교회)의 기도와 교회부흥, 김성기 목사(SISTER 교회학교성장연구소)의 Sister전도(스포츠전도), 김학중 목사(꿈의 교회)의 영성의 시간, 김진호 감독의 아침기도회, 김성호 이사장의 협동조합과 지역교회, 안호성 목사(울산순복음교회)의 마음이 없으면 핑계가 보이고 마음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 이용남 목사(장석교회 원록)의 계획목회 등으로 진행됐다.

태동화 목사는 ‘감리교선교방향’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감리교회의 선교정책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며, 비전교회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태 목사는 2014년 주요 선교정책으로 △하디1903성령한국 선교대회 △청년선교대회 △주요 전도학교 운용 △전도를 위해 부활절 및 추수감사절 총동원주일로 △해외 한인교회 활성화 △군선교 및 기관선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작은 교회를 위한 성장정책으로 △지방, 연회, 총회 차원의 미자립교회 대책위원회 활동 강화 △세미나 개최 △생활안정대책 및 자매결연 사업 △도시 지역교회의 연합 △자립과 부흥을 위해 개인영성수련, 예배 및 설교 훈련, 전도사역, 지역사회 봉사 등을 들었다.

태 목사는 “믿음이 있으면 그 믿음을 가지고 전도하고, 믿음이 없으면 믿음을 얻기 위해 전도하라고 강조한 존 웨슬리의 말처럼, 전도에 열정으로 힘쓰며 섬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용현 목사는 ‘40일 기도학교’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기도에 초점을 둔 목회로 영적 성장과 삶의 실천으로 이끄는 ‘좋은 부흥’의 길을 제시했다.

백 목사는 최윤식 박사의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란 책을 소개하며 “최 박사는 2050년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교인 수가 감소되고, 젊은이들이 사라지며 60세 이상의 은퇴자들만 남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한계의 늪에 빠진 한국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는 교회가 외형적 성장주의를 지양하고 내적이고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이와 같은 내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프로그램인 ‘기도학교’를 소개했다. 백 목사는 “한국교회는 기도의 귀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는 새벽기도, 통성기도, 철야기도, 기도원운동 등 다양한 기도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 기도운동이 한계에 이르렀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기도운동을 원리가 아닌 방법으로 배웠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법으로 배운 사람은 당장은 쉽지만, 알맹이가 없고 구체성이 없다. 그러나 원리로 배운 사람은 더디게 나아가도 튼실하게 성장한다”며 “결국 한국교회는 기도를 너무 쉽게 배웠고, 설령 기도로 인해 응답이 나타나고 체험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이를 간증할 뿐이지 그 원리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백 목사는 기도운동을 위해 진정성 있게 기도를 성경말씀의 원리에 근거해 가르칠 것을 강조하면서, 그 대안으로 40일 기도학교를 제안했다.

백 목사는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기도교육의 매뉴얼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을 위해 교회학교를 세운 것처럼, 교회마다 기도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도학교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학교의 구체적인 특징에 대해 “전 교인을 상대로 40일 기도학교를, 학생들을 상대로 어린이 기도학교, 젊은이기도학교, 새벽기도학교, 중보기도학교 등을 만들어 체계적인 기도활동을 하는 것이다”면서, “특히 40일 기도학교는 40일 동안 매일 한 시간씩 기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기도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도의 원리를 깊이 깨닫고 보다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성의 시간을 담당한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사무엘상 4장22절을 본문으로 ‘이가봇, 허실은 드러난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는 흉내를 내거나 따라하면서 사역할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영성을 통해 목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결단의 시간에 김진호 감독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큰 부흥을 이뤄냈지만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 사이의 양극화와 함께 위화감이 조성되는 문제를 안게 됐다. 이는 한국교회의 어두운 이면이다”고 평가하며, “작은 교회가 일어서야 큰 교회도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건강하게 동반성장하는 목회비전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전교회 목회자들 또한 각자의 사명을 품고 굳게 나아가며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주로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한 이 세미나는 현장중심의 실제적인 강의와 격려, 도전을 주는 말씀으로 귀한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

또한 도봉, 만석, 안양, 선한목자, 서정, 춘천중앙, 돈암동, 꿈의교회 등 여러 회원교회들과 감리교 본부의 기도와 후원에 의해 무료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모든 작은교회 목회자에게 여비를 지원하는 등 훈훈한 섬김의 자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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