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왕 양형숙 권사
“저녁마다 얼굴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마음을 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작은 등불이 모여 큰 등불이 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야한다. 건강이 닿는 데까지 이 땅의 가정과 생명들을 위해 끝까지 전도하고 싶다”

자타가 인정하는 ‘전도 왕’ 양형숙 권사(58·사진)의 말이다. 서울 미아8동에 위치한 소망교회(담임 장근태 목사)를 섬기는 양 권사는 지난해 소망교회에서 2주 간 열린 뉴패밀리전도축제에서 5월에 172명, 9월에 83명의 영혼을 전도하는 등 남다른 전도열정을 보여왔다. 그가 지금까지 전도한 600여명의 영혼들은 목회자, 사모,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다양한 직분을 가진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역감당에 최선을 다해왔다.

모태신앙이었던 양 권사가 본격적으로 전도에 나서게 된 것은 30대 초반, 소망교회에 출석하면서부터다.
양 권사는 “개척한 지 3∼4년 된 교회라고 하는데 교인이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개척하느라 손톱까지 다 썩은 목사님이 불쌍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순수하게 목사에 대한 긍휼한 마음에 전도를 시작한 셈이다. 양 권사의 첫 번째 전도는 자녀들이 다니는 유치원 어머니회 12명에서 출발했다. 평소 활달한 성격 탓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와 관련 양 권사는 “내 전도법은 관계전도로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전업주부도 할 수 있는 방법이다”면서, “동네를 오가며 먼저 말 걸고, 자꾸 인사하다보면 상대가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 권사는 “불신자가 마음을 연다고 바로 교회로 나오라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면서, “마음을 연후엔 음식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교회 전도대회 초대에 선뜻 응하고 계속 나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 권사는 불신자들을 교회에 데리고 온 뒤에도 신경을 쓴다. 주일에 1, 2부 예배를 드리는 양 권사는 항상 다과를 준비하고 있다. 1부 예배 후 전도대상자와 짧은 시간이라도 다과를 나누며, 다음 주일에 다시 나오겠다는 확답을 받기 위해서다. 또한 양 권사는 부흥이 안 된 어려운 교회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전도회원들과 함께 찾아가 전도 노하우를 알려주고, 전도에 불을 댕기고 온다.

이에 노근수 목사는 “양 권사는 미아소망교회의 개척초기시절부터 30여년 동안 한결 같이 각종 봉사와 사역으로 섬기고 있으며, 개척초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미아소망교회의 초청잔치 전도왕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 본적이 없다”면서, “다리의 관절이 좋지 않은 상태에도 전도에 대한 사명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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