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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나, 세상, 교회를 밝히는 밝힘녀 프로젝트’‘착한 권사’, ‘현명한 사모’ 강요로 고통 받는 여성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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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5  14: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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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불평등한 교회구조 개혁 기대
성경 속 여성들을 통해 본 여성 가치관 변화 도모

   
 
남녀불평등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아직 사회 속 여성들의 역할은 한정적이다. 특히 보수적인 기독교 안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미흡한 수준이다. 남성 목회자들의 보조적인 존재로서 여성들의 역할만 있을 뿐,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목사 안수제도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남성 목회자 수준에는 한참을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여성 평신도들의 역할마저 한정적으로 선 그어져, 교회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빛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착한 권사’, ‘현명한 사모’ 만을 강조하며, 여성들의 낮은 지위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불평등한 교회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기독여성지도력양성 정규과정 ‘나, 세상, 교회를 밝히는 밝힘녀 프로젝트’가 오는 5월 27일 8주간의 일정으로 향린교회에서 문을 연다.

지난해 여성 목회자뿐 아니라, 교인들에게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여성 기독인들의 새로운 가치관 형성에 기여한 여성 세움 프로젝트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사회선교센터 길목이 함께 준비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강의는 ‘하늘같은 남편 VS 순종하는 아내’, ‘성서에 나온다고? 여자는 잠자코 있으라고?’, ‘성서는 가부장적 질서를 말하고 있는 것인가, 주님 안의 새 질서를 말하고 있는가?’ 등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첫 시간에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가 ‘딸, 소녀, 여직원, 아줌마, 할머니…Who am I?’란 내용으로 강연을 펼친다. 임 목사는 딸이자 소녀, 여직원, 아줌마, 할머니 등 다양하게 불리는 이 시대 여성들의 현실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위에 대해 살피고, 스스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2~4주는 성공회대학교 이숙진 연구교수가 ‘그녀의 목소리 찾기’, ‘교회의 성녀만들기’, ‘교회의 마녀만들기’ 등의 강좌를 통해 일반 사회 여성들의 제목소리 찾기 뿐아니라, 교회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지위향상을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5~7주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유연희 외래교수가 ‘하와, 수고하고 사랑하다’, ‘룻, 이주해서 성공하다’, ‘에스더, 리더십을 키우다’ 등 성경에 나타난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오늘 이 땅의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마지막 강의는 임보라 목사가 ‘우리교회 평등 주춧돌 놓기’를 통해 양성불평등이 만연하는 한국교회 안에서 불평등을 철폐하고,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소망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의 신청을 준비 중인 한 여신도는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은 철저한 희생과 사랑, 봉사와 헌신, 겸손과 자기 낮춤 등 현모양처의 삶으로만 치부되어 모든 것을 양보하며 살아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왔다”면서, “하지만 여성들이 남성들의 보조적인 존재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단일 존재로서 역할이 크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다”고 여성들의 가치관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신도는 “오늘날 여성들의 역할은 직장과 가정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슈퍼우먼’의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여성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 남성들의 보조적 위치로 터부시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현실 속 여성들의 낮은 지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 대형교회 사모는 “사모라는 이유로 많은 부분을 양보하며 눈물로 남편의 성공적 목회를 도왔지만, 지금 남은 것은 주체성을 잃은 사모의 모습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맡은 바 사명감당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사모로서의 여성지위 향상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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