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혁명 54주년을 맞아 학술제가 지난 18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사진 좌측부터 이기호 한신대 평화와공공성센터 소장, 이성춘 전 고려대 석좌교수, 이부영 전 국회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김영수 한신대 신학대학원생, 곽현화 방송인.

4.19혁명 54주년을 맞아 4.19세대, 중간 세대, 미래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대를 넘어 소통과 공감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는 지난 18일 서울캠퍼스(신학대학원) 컨벤션홀에서 4.19혁명을 기념하는 학술제를 개최했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제는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부 <여는마당>, 2부 <주제강연>, 3부 <3色 콘서트>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학술제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이 주최하고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주관했으며, 1부 행사로 4.19혁명 당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동영상이 끝난 뒤 한신대 연규홍 신학대학원장의 개회사와 문승주 4.19 민주혁명 국민문화제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한신대 채수일 총장과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4.19혁명의 이념과 가치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계승되고, 4.19를 넘어 대한민국의 통일된 미래를 그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2부 행사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통일시대를 대비한 4.19혁명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과 통일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 그리고 이를 4.19와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

이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동의하며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본다. 그러나 통일을 만들어 가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선배였던 4.19세대는 통일 문제를 자기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절박하게 느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피동적인 존재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4.19혁명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통일의 대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며 “‘통일은 대박’이 아닌 ‘대박이 될 수 있는 통일’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통일을 위해 각자가 무엇을 할 것인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4.19세대를 상징하는 이부영 전 국회의원과 이성춘 전 고려대 석좌교수가, 중간 세대를 대변하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이기호 한신대 평화와공공성센터 소장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곽현화 방송인과 김영수 한신대 신학대학원생이 ‘3色 토크 콘서트’에 참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각 세대별로 갖고 있는 4.19혁명에 대한 역사적 기억과 평가, 통일을 바라보는 문제의식의 차이, 통일로 가기 위한 외교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또 행사 말미에는 방청객과 패널들이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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