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은 전문가들이 철저히 진단해서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되짚으면 수지타산을 위한 설계 변경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어 복원력 상실로 본다. 아쉽지만 본래 설계 변경 없이 그대로 운항 했다면 이러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가정 할 수도 있다. 또 백번 강조해도 부족한 안전관리 교육과 실천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여객선 운항 기본 규정 무시, 화물 과적, 승객들 비상탈출을 위한 대비책 부실과 선장 및 선원들의 무책임, 소속 해운사와 선주의 도덕성 실종 등 총체적인 부실과 국회의 법처리 유린이 사고를 불렀다.
또 다른 원인은 여객선의 실제 소유주가 기독교라는 이름을 한 단체라는 사실이다. 기독교를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독교 복음 침례회” 라는 종교단체가 기독교인지 아닌지에 관심이 없다. 단지 기독교라는 세 글자만 간판에 있으면 기독교로 본다는 점이다. 기존 기독교 단체들이 우리는 아니다 라고 변명을 늘어놓아도 납득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한민국 기독교의 역사 속에 수 없는 이단과 사교가 출현 하였으나 모두 자신들이 진짜라고 하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유사단체가 출현해도 적극적으로 제지 하지 못한 이유는 정치적으로 자파 교단의 이익 유무에 의해 판단하거나, 교단이나 연합체를 움직이는 유력한 자들의 사적인 이익에 의해 판단되어 지기에 쉽게 이단을 이단이라고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함부로 이단의 잣대를 들이 됐다가는 모함으로 몰려 명예 훼손이 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건전한 교회 속에 가라지가 싹이 나도 그대 둘 수밖에 없다.
기독교를 빙자한 각종 유사 기독교가 자라나게 한 원인은 바로 한국교회의 자체에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 기현상에 있다는 사실을 한국교회 교인들만 모르고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한국교회는 과연 본래 하나님이 설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토대로 한 초대 그리스도의 교회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느냐를 전국에 산재한 모든 기독교회들은 성경에 비추어 보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름부터 설계 변경 했다. 각종 교파는 초대 교회 라는 설계 위에 교파의 이름을 덧붙여 이것이 본래 기독교인지 알 수 없게 했다. 교회의 이름은 사람들 마음대로 짓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이 “ 너는 베드로라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16:16) 말씀 속에 교회를 계시하시고 친히 이름을 내 교회(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명명 하셨다.
한국교회 내부를 보면 초대 교회는 오래전 사라졌고 온통 설계 변경된 모습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 문제는 몸 된 교회에 세속적 용도로 설계 변경된 교회 모습을 하고 있음이다. 교회는 순수하게 예수님의 몸으로서 그 기능이 수행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는 성도들의 편의라는 명목 하에 중 대형 교회 대부분 마트 형태나 편의시설, 백화점 기능과 휘트니스 클럽, 커피전문점 등을 만들어 시장을 방불케 하며, 이로 인해 돈 맛을 안 교회는 세상 기업과 별로 구분이 안 된다.
물론 성도들의 편의와 교회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진보적인 조치라고 이해 할 수도 있겠으나,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 사고파는 이들을 좇아내실 때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고 사두개인들을 야단 치치시면서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분명하게 교회의 본래 설계 용도에 대해 선언 하셨음을 한국교회는 알아야 한다.
생명의 방주인 한국교회는 세월 호와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초대 교회 설계를 무시하고 세속적인 설계 변경으로 불법 증축했다. 어느 날엔가 세상의 세찬 풍파가 휘몰아치면 복원력을 상실해 침몰은 불가피하다. 교회의 방대한 조직, 연합 조직의 옥상 옥, 거기에다 성경의 자의적 해석으로 성경 메뉴얼 실종과 교파분열로 초대 교회 모습을 상실했다. 당장 복원을 늦추면 침몰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 무리일까?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