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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가정과 사회와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 다뤄한국교회, 창조질서 위협하는 생태윤리적 문제 적극 대처해야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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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3  17: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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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등 생태윤리적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연’을 단순한 생태환경 수단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 인식 절실
생태계를 보는 신앙적 관점에 머물지 않고, 윤리적 실천으로 옮겨야

21세기 생태시대를 맞아 ‘자연’을 우리 가정과 사회가 존재하는 생태환경으로서 단지 수단이 아니라, 우리 삶의 ‘동반자’로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생태계를 보는 신앙적 관점에 머물지 않고, 윤리적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지난 9일 신촌성결교회에서 ‘가정과 사회와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란 주제로 갖고,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함께 연관된 생태윤리적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학적 관점에서 ‘가정과 사회와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발제한 김영한 교수(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는 가정과 사회, 자연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랑의 윤리, 정의의 윤리, 돌봄의 윤리로 보존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가정, 직장, 국가는 하나님이 세상을 지탱·관리·섭리하는 창조세계의 기본질서”라면서, “창조질서 그 자체는 무효화되지 않고, 구속 안에서 풍요하게 되며 초풍성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또한 “근본주의자들은 구속 은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나머지 일반 은총으로서 주어진 창조질서를 경시하거나 심지어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혁주의 전통은 하나님의 창조는 선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총의 질서이며 비록 타락한 후에라도 여전히 일반 은총으로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계적 생명개념을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의 희생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을 각성하면서 더불어 살며, 이웃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익을 포기하고 희생을 감수하는 태도가 요청된다”면서, “생태계를 단지 관조나 인간 놀이의 공간으로 보지 않고, 가정과 사회의 필수 동반자로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태계가 훼손되거나 무너지면 가정과 사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설명했다.

이어 발제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가정과 사회, 자연에 대해 ‘가정에 평화’, ‘사회에 평화’, ‘자연에 해방’ 이라고 축약해 설명했다.

박 목사는 “가정은 함께 모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식구들이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랑실현’의 가장 원초적 공동체”라면서, “한국사회와 같은 다 종교 사회에서 가족구성원 상호간에 종교가 다를 경우 다른 구성원의 종교나 신앙을 존중하며, 오히려 신앙의 힘으로 가족의 ‘행복 만들기’ 경쟁에 헌신하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의 평화와 관련해서는 인간과 집단, 국가의 욕심과 이기주의가 만들어낸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강자의 자기 정당화 논리일 뿐 약자를 돌보는 하나님의 뜻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목사는 “우리가 신앙적으로 추구할 것은 ‘평화’이며, 지배자의 침략과 부당한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거짓 평화가 아니라 ‘정의로운 평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항상 사회적 행동과 입장을 놓고 신앙의 기초를 물을 때에는 ‘이럴 경우 예수님은 무어라 하실까?’를 묻고, 나아가 성경말씀을 먼저 새기는 태도를 교회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구약학)는 “가정과 사회,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샬롬’이라는 한 마디로 담아낼 수 있다”며,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 자연과 사회, 개인과 공동체, 개체와 우주, 하나님과 사람, 상태와 관계, 세속과 종교,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개념인 구약의 ‘샬롬’과 신약의 ‘에이레네’의 정신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김 교수는 “샬롬은 책임, 안전, 과정, 총체적 온점함 등 4가지로 말할 수 있다”면서, “가정과 사회와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모인 우리는 기초가 다 허물어진 우리 교회와 사회에서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책임, 안전, 과정, 온전함을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 기울이고, 말씀과 기도, 정의와 공평, 소통과 치유로서 성경이 가르치는 ‘샬롬’과 ‘에이레네’를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생태계에서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드려진 조찬기도회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의 인도로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가 ‘창조적 인물’이란 제하로 말씀을 전하고, 이윤재 목사(분당한신교회)와 조남국 목사(광명중앙성결교회), 박병식 목사(송파제일교회 원로)가 △소금과 빛이 되는 한국교회 △지극히 작은자들을 돌아보는 한국교회 △자연만물을 사랑하며 보살피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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