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창조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함이다 (롬 11:36).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광을 돌리며 오직 창조주만을 경배하게 하고자 지으신 것이다 (시 19:1-4, 사 66:1).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주인이며, 자신의 뜻대로 통치할 권리를 가진다 (시 24:1-2).

피조세계의 구원은 불변하는 하나님의 속성과 본질에서 나왔다. 본성이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살려주시고, 모든 위험한 상황에서 건져내시며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선하심을 베푸셔서, 영적인 축복을 주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벌어지는 위험과 특별한 상황에서 건져주시고 구출해 내신다. 성경에서 구원이라는 단어는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시는 것을 표현하고자 사용되었다. 하나님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구원자”가 되신다. 예수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다”는 뜻이다 (마 1:21).

최초의 조상 아담과 이브가 죄를 범한 이후로, 죄인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와 저주와 심판이었다. 그러나, 아담 이후로 참된 성도들은 회개하므로 죄의 용서와 사하심을 얻어서 저주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진심으로 회개하는 기독교 신자들은 죄와 진노로부터 구출된 사람들이요, 건져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살아야 할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어리석은 개념이라고 배척한다. 안타깝게도 보이는 것 외에는 전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결국, 인류의 궁극적 미래에 대해서 무지하며, 소망이 없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지음을 받은 소중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지식을 거부하고 싫어하므로 인해서 영적으로는 죽은 생명이다. 그저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세상이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두려움과 불행한 마음을 갖고 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헛된 우상으로 섬기고 있으며, 창조주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은 자신이 우매하지 않다는 허망한 착각에 빠져있다 (롬 1:18-25). 대부분의 불신자들은 지금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사역에 대해서 의심하고 불신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상 사람들의 행동들이 과연 어떠한가를 냉정하게 돌아보자. 이 세상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 인기나 명예를 얻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지식적으로 우월해보려 하고, 남들을 호령하고 명령하는 높은 권세를 얻기 원한다. 젊은이들은 육체적으로 즐기는 오락과 쾌락의 만족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도박이나 마약이나 술에 취하여 사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상 사람들이 벌이고 있는 일들이란 모두 이와 같은 것들이다. 모두 다 일시적인 것들이요, 사람을 파괴하는 것들에 빠져있는 것이며, 영원한 행복을 얻기에는 불가능한 것들이다.

20세기에 치러진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 1950년대 한국전쟁, 월남 전쟁, 경제적인 소용돌이와 각종 테러 사건들, 중동 국가들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혼돈과 내전, 각처에서 지속되는 권력다툼과 살상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들, 원자로 유출 사건, 지진과 쓰나미 등 인류역사는 암흑과 의심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도 정직하지 못한 인간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거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기독교의 진리를 거부하는 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대 신학자들마저 기독교를 인간의 종교로 전락시키고, 초월하신 하나님을 불신하는 일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선하심과 사랑을 누리고 살면서 즐거워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게 하고자 함이었다. 하나님과의 교류가 없으면 불행하게 되는데도, 사람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거듭해서 반항하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다. 구원이란 반항하고 거역하는 인간을 불쌍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반항하고 거역하는 죄를 범하여 영원히 형벌을 받아야만 하는 자기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대속의 길을 열어놓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완성해 놓으시고 그로 인한 특별한 효력을 발생하는 믿음의 행동들을 일으키신다.

기독교의 기본진리이자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여 천하 만민에게 회개케 하고 구원을 주신다는 소식이다 (눅 24:25-27, 46-47). 하나님께서 인류를 사랑하여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모든 계획을 행하셨고, 성령께서 지금 그것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보존하신다. 기독교의 핵심 교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원의 역사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을 파악해야만 한다. 성경에는 인간을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담겨있다.  

하나님께서 왜 구원을 베푸시는가? 하나님의 속성과 인격에서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을 동시에 가지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아름답고 좋은 세상을 지으셨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하신 세상에는 어떤 결함이나 흠결이 없었다.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완벽하신 손으로 하신 작품이었기에 보기에도 선하고 아름답고 좋았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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