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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패닉과 슬픔 어루만져 주는 한국교회 돼야”‘내 가족’만이 아니라 ‘이웃사랑 실천’이 진정한 가정의 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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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1  12: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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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정의 달 5월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행복함을 만끽해야 하는 달이다. 그러나 올해 5월만은 누구도 그럴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온 국민이 패닉과 슬픔 속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는 이에 대한 치유의 대책을 마련하고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고난주간에 불어 닥친 세월호 사고 여파는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사회를 혼돈과 슬픔 속에 잠재우며 국민들의 가슴을 여전히 짓누르고 있다. 현재도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고, 사회는 아픔 속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를 많이 낸 대형 사고이기도 하고 희생자 대부분이 생을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학생들이어서 충격과 안타까움은 배가 되고 있다.

국가적 참사에 많은 기독교단체가 사고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분양소에도 찾아가 조문과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교회는 사건발생 초기부터 사고 현지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돕는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고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희생자와 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전국 도처에서 기도하며 국가적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이나 지도층 인사의 잘못된 언사와 처신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분을 자아내며 분노케 하기도 했다. 교계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목회자는 설교시간에 세월호 사건과 관련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고, 또 다른 목회자는 정부의 무능에 대해 질책하고 비판하는 네티즌을 두고 좌파로 몰아세우며 모두 쓸어 없애야 한다는 등 목회자로서 격에 맞지 않는 원색적 발언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온 국민이 애도와 침통함 속에서 슬픔을 나누고 있을 때 시기적절치 않은 해외여행을 나서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목회자도 있다. 이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설상가상으로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일부 몰지각한 교계 인사들의 적절치 못한 발언과 처신은 현지봉사활동 등 교회의 선한 행실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전체가 싸잡아 비난을 받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발생시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실종자의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고, 수색작업 또한 멈추지 않고 있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의 슬픔은 극에 달해 있다. 이에 교회가 나서 이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이라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축제를 진행해 온 많은 교회들도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했다. 온 국민들이 슬픔과 패닉에 빠져 든 지금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기 위해서다.

매년 부천 지역에서 ‘꿈을 먹고 살지요’라는 어린이날 축제를 열었던 성만교회(담임목사 이찬용)는 올해에는 어린이날 축제를 하지 않았다. 서울 고척동 블레싱샘터교회(고영수 목사)도 마찬가지다. 그 외에도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슬픔과 애도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사회의 아픔에 적극 동참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에 앞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그것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사고 발생부터 수습과정까지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정부에 통제당한 언론의 기만에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는 시점에서 교회가 이들의 상처와 분노를 어루만지고 아픔을 보듬으며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며 교회의 사회적 책무이고 사명이기도 하다.

5월이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는 바로 내 가족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이웃사랑이다. 내 가족의 소중함만 돌이켜 생각하기 전에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서로 돕고 사는 우애를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가정의 달의 의미일 것이다. 국가적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 그들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안아 주어야 한다. 지역사회 복음화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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