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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희생의 자세를 잃어버린 기독교, 희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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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1  16: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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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희 신 목사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일부 목회자들의 망언이 잇따르면서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적인 지탄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으로, 한국교회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교회가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목회자들의 회개와 변화가 시급하다. 오늘날 한국교회 위기는 목회자 스스로 초래한 측면이 크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교회는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먹사’들로 가득한 ‘개독교’로, 더 나아가서는 목레기(목사+쓰레기)들이 판치는 곳으로 영원히 매도당하고 말 것이다.

특히 기독교가 이처럼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은 스스로 희생의 자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과거 신앙의 선배들은 굳건한 믿음 위에서 희생의 정신을 실천했다.

 한국교회가 120년 남짓한 짧은 역사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데에는 선교 초기 믿음의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또 가난한 우리 이웃을 위해서, 힘이 약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희생하고, 피를 흘렸다.

우리는 피 흘린 신앙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한다. 피가 아니면 땀이라도 흘려야 한다. 이러한 희생과 땀을 하나님께 드릴 때 한국교회는 다시금 제자리를 잡고 나라와 민족, 사회의 소망으로서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언제부터 기독교가 가진 자들의 종교가 되었는가. 과부와 고아,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이었던 교회가 언제부터 권력과 재물을 탐하는 종교가 되었는가. 이는 희생의 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역사는 고난과 핍박의 가시밭길의 역사였다.

그 역사 속에서 기독교는 피 흘리는 희생 속에서 굳건한 생명력을 가져 왔다. 오늘날 교회는 희생과 순교의 정신을 잃어버렸다. 이로 인해 교회는 생명력을 갈수록 상실하고 있으며, 스스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사회적인 위상을 회복하고, 소망의 종교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희생과 섬김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교회의 심각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교회 내 회개와 자성의 목소리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추잡한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이에 대한 반성보다는 어설프고 이치에 맞지 않는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성을 내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방귀 뀐 놈이 성 내는 격이다.

이러한 태도로는 결코 한국교회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따라서 한국교회에는 회개와 자성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보고,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는 자세가 시급하다. 이 일이 선행된 후에는 뼈를 깎는 실천이 요구된다. 영성을 회복하고 도덕성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제를 몸소 실천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럴 때만이 실추된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대사회적 이미지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교회가 빛과 소금으로서 제 맛을 찾을 것이다. 사회를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전도와 선교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믿지 않는 많은 이들이 교회로 몰려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선교 초기의 순수하고 뜨거운 신앙으로 돌아가 본래의 정신을 회복할 때 비로소 한국교회에 희망이 싹틀 수 있다. 선교 초기 온갖 박해에도 순교를 각오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켰던 의연한 모습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되살려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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