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가 지난 26일 결국 후임에 길요나 목사를 세워 목회자 세습관행을 이어갔다. 길 목사는 최근 감리교단에서 교회세습금지법을 결의하는 등 목회자 세습관행이 철폐되는 분위기였으나, 많은 우려 속에도 결국 세습을 단행했다. 더욱이 이 자리에는 차제에 세습관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김삼환 목사까지 참여해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감리교 장정수호위원회, 개혁교회네트워크,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바른교회아카데미, 성서한국 등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교회세습,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대중 좌담회를 오는 8일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이 좌담회에서는 강영안 교수(서강대 철학과)가 기조강연을 하고, 양희송 대표(청어람아카데미)의 사회로 나이영 기자(CBS)와 박득훈 목사(새맘교회), 양혁승 교수(연세대 경영학과)가 패널로 참여해 좌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주최측은 “21세기 한국사회는 바야흐로 세습의 시대로, 북한의 권력세습, 재벌가의 경영세습 그리고 목회자의 교회세습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10여년 전, 연이은 대형교회 세습으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한국교회가 여전히 담임목회자를 세습하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세습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