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평양노회(노회장 정대경)가 한국전쟁 중 피난지인 부산에서 재건된 역사를 기억하는 '복구 기념비'를 세웠다.

동 노회는 지난 20일 부산 중구 보수동 소재 평광교회(담임 우두영 목사)에서 평양노회 복구 기념비 건립 기념예배 및 기념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복구 기념비 건립은 지난 10월 1백77회 정기노회에서 노회가 남한에서 재건된 것을 기념해 복구된 장소인 부산 평광교회에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진행됐다.

기념세미나에서 ‘평양노회의 복구와 그 역사적 의미’란 제목으로 발제한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한국전쟁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그 이전 시대와 그 이후 시대로 갈라놓는 분기점이었다”면서, “오늘 세워진 기념비는 장차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성취될 때까지 분단시대 북한교회 재건의 역사를 증언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12년 1월 18일 남평안노회(평남노회로 개칭)로 설립된 평양노회는 제10회 총회서 평양, 평서, 안주노회로 분립 허락 후 1947년 북한에서 마지막 노회를 열었다. 이후 한국전쟁의 혼란기를 지나 1952년 4월 4일 부산에서 복구 노회를 개최했다. 부산,대전 등 3개 장소에서 각각 복구 노회를 연 뒤 1972년 7월 1일 평양,평서,안주 3노회가 재통합되면서 오늘의 평양노회로 계승되고 있다. 현재 교세는 노회 산하 2백57교회, 세례교인 10만3천6백30명, 전체교인 15만4천8백2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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