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

▲ 김동권 목사
다사다란 했던 2012년은 역사 속에 묻히고, 희망의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여러분 가정과 섬기는 교회 위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기독교한국신문>은 지난해 11월4일 ‘정의’, ‘평화’, ‘생명’, ‘환원’이란 사시를 내걸고, 창간되어 꾸준히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기아와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의 세상이 열리는데 기여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훼손되지 않고 후손 물려주는데 기여하기 위해서 <기독교한국신문>을 창간했습니다. 또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잃어버린 복음성을 회복하기 위한 환원운동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에서의 ‘환원’운동은 매우 절실했습니다.

<기독교한국신문>이 창간된지 2달이 지났습니다. 창간당시 내건 ‘정의’, ‘평화’, ‘생명’, ‘환원’의 사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분열이 있는 곳에 화해자로, 전쟁과 기아가 있는 곳에 평화자로, 불의가 판치는 곳에 정의의 사도로, 성서의 본질을 잃어버린 곳에 환원운동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과거 역사 속으로 묻힌 지난 한해 한국교회와 우리사회를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분열의 역사를 그대로 재현됐고, 기독교의 중심사상인 이웃사랑이 실추돼 교회의 공공성이 추락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결국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연출하면서, 불통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화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이것은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한국교회안에서 더욱 심화되어 나타났습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보수와 진보. 보수와 보수간의 갈등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오히려 화해자, 중재자가 되어야 할 교회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불통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간, 노사간, 보혁간, 지역간의 갈등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제18대 박근혜대통령당선자는 당선수락연설에서 제일먼저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사회 구석구석 모두가 그 만큼 불통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가 화해자 중재자로서 불통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소통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중심에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교회가 사회적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서면서, 일반언론들은 교회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앞을 다투어 보도, 한국교회를 폄훼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하비콕스는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린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는 복음의 틀에서 크게 벗어난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찬 새해 2013년 계사년에는 한국교회가 화해자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 모두는 성서로 돌아가 초대교회의 신앙공동체를 회복하고, 나아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심에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것만이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빛과 소금의 맛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본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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