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14. 순종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40년 동안을 한결같이 섬기고 협력하는 자리에 있을 수 있었겠는가. 분명한 것은 절대로 인간의 노력이나 인격만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좋은 인격이나 인내와 노력의 중심에 신본주의 신앙이 확고히 자리잡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기가 섬기고 받들고 협력하는 모세가 하나님이 직접 부르시고 세운 종이라는 사실 앞에 전인격이 순종하고 삶 전체가 순종의 삶으로 설 수가 있었던 것이다.

모세가 받은 율법의 말씀을 순종하고 모세가 하고자 하는 일에 순종으로 협력하고 이방인들과 싸울 때는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앞장서서 싸우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나아갈 길을 터는 일을 했다. 이런 순종의 사람을 하나님이 어떻게 하셨는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믿음과 순종의 삶에 대한 확고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민수기 27장 12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가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모세가 하나님께 구하기를 원컨대 한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했을 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케 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40년을 지켜본 뒤 성령의 감동을 입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순종한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지시할 때 온 백성을 모은 자리에서 40년 동안 모세가 가졌던 지도자의 사명을 위탁하게 하고 모세가 가졌던 존귀함도 여호수아에게 돌려주게 하고 온 회중으로 하여금 여호수아에게 복종하도록 하셨다. 모세가 지녔던 지도자의 위치, 모세가 가졌던 존귀함의 위치를 전부 여호수아가 받아 누리게 하셨다.

최소한도 200만 명이 넘는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의 자리를 물려받았고 아무도 범할 수 없는 모세의 존귀함을 물려받게 하셨고 자기가 모세에게 했던 순종을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자기에게 순종토록 하는 복을 받아 누리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복이 한꺼번에 다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는 영적인 복과 하나님이 주시는 위대한 사명과 명예, 권세, 물질까지 한꺼번에 다 받은 것이다. 순종할 때는 힘이 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인정하심과 그 축복은 엄청난 것이다.

15. 스스로 통로만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은 청지기의 삶이다. 청지기의 삶이란 주인의 것을 맡아서 관리하는 삶으로서 자신의 소유권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대해서 잘 모르고 아무리 반론을 제기하고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라고 주장해도 결국은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할 때가 있게 된다. 그 때는 하나님이 인간을 불러 갈 때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때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나 나이를 초월해서 죽음의 때가 찾아오면 그 때는 알게 된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인간의 소유가 아님을 뼈저리게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이 비밀을 믿음 안에서 먼저 깨달은 성도들은 절대로 땅의 것을 내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것으로 알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나는 통로만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내게 물질을 주시면 그 물질이 나를 통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 쓰여져야 한다. 그리고 주님께 대하여 빈손으로 주실 것을 기다려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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