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 총회의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광경.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기장 총회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기독교장로회 동조단식 참여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게 된다.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대참사이다. 하지만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자식을 가슴에 묻고도 ‘왜 내 자식이 죽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유가족들이 단식농성까지 하는 처참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 100일 전 100시간 공동행동에 나선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행동에 동참하며, 한 목소리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 하루 동조단식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통해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한 사회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없이는 안전사회를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 그리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99일째였던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회장 박동일 목사를 비롯, 총무 배태진 목사, 김경호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장), 박래군 선생(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이길수 목사(기장 총회 선교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단식이 10일째 계속됐으며,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밤 9시까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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