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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한국교회, 세상 기업 속성 버리면 안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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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2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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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10)성경은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경고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교회와 돈은 아주 밀접하게 얽혀있다.

교회는 선교와 전도와 교회봉사와 운영에 교회의 규모에 따라 예산을 책정해 사용한다. 그런데 교회의 규모답게 성도들의 역량에 의해 운영하다보면 모자라기도 하고 남기도 하는데 믿음을 가지고 교회 운영을 하나님께 맡기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이 믿음의 법칙이다.

그러나 교회를 운영하는 제직들과 목회자들은 좀 더 많은 교인, 더 큰 예배당, 더 많은 예산 사용을 기대한다. 거기에다 사회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해 물량적으로 교회 규모를 늘리려는 생각을 가지다 보니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게 되고, 교회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여 예산이 필요함을 교인들에게 각인시킨다.

항간에는 교역자들 사이에 목자는 양의 젖을 많이 짜야 유능한 목자라는 속어가 회자되기도 했다. 이는 성도들에게 헌금을 유능하게 유도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회 건물을 건축하여 교회도 알려지고 그 건물을 건축한 목회자도 알려져 명예를 얻고자 함이다.

사실 교회가 교회의 역량에 맞는 건물을 짓는데 누가 무어라 비평하지 않는다. 그런데 교회 운영 목표가 대형 건물 짓는데 맞추어져 있다면 이는 성경과 거리가 먼 행위일 수 있다.

지금 사회 경제 사정도 여의치 않고 청년들의 실업 율이 최고조에 이른 때에 유난히 교회는 아랑곳 하지 않고 철없게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모은 돈으로 멀쩡한 건물 헐고 새 성전이라는 미명아래 건축을 강행한다. 교회 건물이 성전이 맞는 건지 의문이다.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수입은 빤한데 교회가 또 새 성전을 짓는다고 하니 속으로는 한숨만 나오지만 겉으로는 오래 다닌 제직이라 대 놓고 반대 하지 못하고 냉가슴만 앓는다. 

교역자들은 성도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순종을 강요하면서 새 성전 건축에 찬성하면 우군이요 반대하면 마귀에게 속한자로 매도하면서 까지 강행한다. 결국 새 성전을 지어 놓으면 그 모든 역량이 목회자에게 집중되어 목회자는 유능한 자로 인정되고 사방에서 동일한 욕망을 가진 교회들로부터 초청 설교가 이어져 목회자 개인 호주머니 배가 부르게 된다. 성도들은 진통을 겪으면서 빠듯한 살림살이에 겨우겨우 건축헌금을 마련해 헌납 하였지만, 이제 건축으로 한 숨 돌리기전에 건물에 걸 맞는 각종 기물을 구입하는데 또한 거금을 드리게 되니 속으로는 교회가 정말 저 고가의 악기나 기물이 왜 필요할까? 그리고 하나님은 진짜 고가 기물을 원하실까? 지금이 구약 성막 시대도 아닌데 교회는 자꾸 구약 성전 시대로 돌아가려 하는 것인지 자신의 신앙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실제는 입도 벙끗 못한다.


교회가 지금 추구하는 방향이 성도들의 생각과 일치하는지 상황파악을 제대로 해야 한다. 옛날식으로 무조건 믿으라고 윽박지르거나 반대하는 무리들은 교회를 떠나도록 은근히 압력을 행사하는 압박은 중지해야 한다.


교회는 본래 하나님이 주인이시지만 성도들의 교회이다. 교역자도 성도이기에 교회의 정책을 성도들의 이해에 맞아야 하며 운영 자체가 성도들의 참여 속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헌대 한국교회의 현실은 교역자 위주의 정책과 기획이 이루어져 성도들은 거의 거수기에 불과하고 교회가 하는 일에 일반 성도들이 가타부타하는 것을 교역자와 교회 운영그룹은 싫어한다. 그래서 교인우민 정책의 일환으로 직분을 남발하여 교회에 쇠줄로 묶어 두어 교회정책에 무조건 찬성하고 교회의 여러 가지 행사에 비용부담을 가중시킨다. 책임은 있는데 잘못된 관행이나 정책에 수정의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성경의 진리를 대세에 의해 무시당해도 권위와 옹호세력들의 위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교회를 이룬 성도들의 현주소다.

이제는 한국교회의 각성을 목회자들에 의해 이루기는 역부족이다. 깨어있는 성도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한국교회의 갱신은 교회의 모든 일을 목회자에게 만 맡겨 놓고 성도들은 일주에 한두 번 예배에 참석만하고 헌금만 적당히 하면 그만이다는 생각 버려야 한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 몸으로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선 먼저 믿음이 신실해야 하고 철저한 신앙생활이 이루어져야 한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움직이는 천국이 되어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 될 수 있다. 교회는 세상 기업처럼 고급 건물과 고가의 장비들을 성전이라는 미명아래 치장하는 세속적인 생각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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