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단과 감리교, 구세군 등 영국 신학자 존 웨슬리(1703∼1791)의 신학에 뿌리를 둔 6개 교단이 연합과 교류를 위해 지난 2003년 설립한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제5대 대표회장에 원팔연 목사가 취임했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취임식이 지난 17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신웅 총회장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구세군 등 웨슬리언 교단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취임식은 양기성 목사의 사회로 은혜롭게 드려졌다.

기성 인사로는 처음 대표회장을 맡은 원팔연 목사는 “웨슬리의 사상과 신앙의 정신을 이어받아 침체된 한국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 감리교, 구세군뿐 아니라, 성결운동에 영향을 받은 오순절과 순복음(기하성) 교단과도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웨슬리 신앙을 계승한 성결교회 대표적 리더로 정평이 나있는 원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음으로 인해 협의회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우선 오는 25일 미국 남가주지역 목회자 웨슬리언대회가 LA 성결대 강당에서 열린다. 또한 서울신학대와 협력해 오는 9월 23일경에는 웨슬리신학연구소도 개소 예정에 있으며, 제25차 국내선교대회를 ‘웨슬리와 한국선교’란 주제로 오는 9월 28일 인천 내리교회에서 연다. 이와 함께 웨슬리언 국제학술대회도 5년 만에 부활해 오는 10월 27일과 28일 양일간 나사렛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세계는 한국으로, 한국은 세계로’를 주제로 제1차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영성수련회를 오는 12월 8일 수안보호텔에서 열 계획이다. 아울러 제1차 유럽종교개혁성지순례도 ‘종교개혁 뿌리찾기’란 주제로 2015년 8월 10일부터 24일까지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협의회가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웨슬리언 지도자들도 웨슬리 정신으로 한국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데 힘을 모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동 회 고문인 조종남 박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를 갱신시키기 위해서는 웨슬리 운동이 새롭게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고, 직전 대표회장인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도 이임사에서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이 웨슬리의 가르침과 삶, 성령운동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웨슬리 성결정신을 회복해야 하고 사회봉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고, 기성 이신웅 총회장도 “성령운동, 성결운동 만이 교회를 살리는 희망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종현 전 총회장을 비롯해, 예성 이종복 총회장,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주삼식 성결대 총장 등 내로라하는 웨슬리언 지도자들도 “한국교회의 위대한 변화에 힘을 모으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웨슬리언 지도자들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한 성도들도 선언문을 통해 “웨슬리 신앙을 계승한 지도자로서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교회와 사회 앞에 온전한 하나님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웨슬리 정신으로 전도하고, 선교하고,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 위에 바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공동회장 이기복 감독(전 기감 남부연회 감독)의 기도와 상임총무 김진호 목사(기성교단 총무)의 성경봉독, 바울교회 에바다찬양단의 찬양, 대표고문 조종남 목사(서울신대명예 총장)의 ‘복음의 권능으로 너희를 보내노라’란 제하의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김준철 사관(구세군사관학교 전총장)의 선언문 낭독, 직전대표회장 신민규 목사(나사렛대학교 총장)의 이임사, 신임대표회장 원팔연 목사(기성증경총회장)의 취임사, 공로패 증정, 기성 전 총회장 홍종현 목사(동대전교회 원로)와 기감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본회 고문)의 격려사,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과 송하진 전북지사(바울교회 집사), 이신웅 목사(기성총회장), 예성 총회장 이종복 목사(상임회장),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 성결대학교 주삼식 총장(지도위원)의 축사, 이승희 교수(바울교회 집사)의 축가, 서 철 목사(상동감리교회, 협성대학교 이사장)의 광고, 기성 전 총회장 김필수 목사의 축도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