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으로부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이후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총회의 사퇴압박에 ‘심사숙고하겠다’로 일관해왔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결단이 수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한 대표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한교연 제3-2차 실행위원회에서 신변발언을 짤막하게 한 뒤, 소속 회원들 모두에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서신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대표회장은 “지난 6월 11일 대법원으로부터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나서 회원교단인 통합총회로부터 두 가지 요구사항(사퇴 권고, 재발 방지를 위한 법규개정)이 담긴 공문을 받았다”면서, “7월과 8월 자숙기간을 갖고, 대내외적인 모든 행사를 자제하면서 명예회장을 비롯해 초대 대표회장, 직전 대표회장, 공동회장, 부회장, 총무단, 임원 등 30여명을 단독으로 만나 대화를 나눠 2가지 안으로 압축했다”고 밝혀 회원들에게 보낼 서신에는 이 같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음을 은연중에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대표회장이 실행위에서 밝힌 “말로 하면 오해를 낳을 까 우려해 오늘 내일 중으로 한교연 모든 회원들에게 입장을 표명하는 서신을 발송할 것”이라는 발언을 토대로 “한 대표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힐 것이었다면 실행위에서 밝혀도 충분할 것을 굳이 서신을 통해 발송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퇴의사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대표회장이 보낼 서신의 2가지 압축안이 무엇인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경쟁구도였던 한기총 대표회장이었던 홍재철 목사가 돌연 사퇴선언을 하는 바람에 한 대표회장으로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한 대표회장은 법규개정과 관련 임시총회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혀 통합총회가 요구한 1가지 안은 받아들여질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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