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신앙생활열린생각
[김희신 목사] 흉폭한 사회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교회
기독교한국신문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8.26  12:00: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 김 희 신 목사

우리 사회가 갈수록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성범죄와 학원 폭력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차관급에 해당하는 지검장이 야밤에 여고생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는가 하면, 군대에 보낸 생때같은 아들이 선임병들의 구타로 맞아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같은 또래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시키는 것도 모자라 처참하게 살해하고 유기하는 사건들도 벌어지고 있다. 세상이 이만큼 험악해진 것이다.

왜 이렇게 우리 사회는 범죄 천국이 되었을까. 이는 경쟁과 부의 양극화 등이 불러온 재앙이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자본주의 사회가 초래한 부작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배려와 협동의 정신이 있을 리 없다. 냉혹한 배타주의와 적대감을 조장하는 사회에 범죄가 흉폭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병든 사회에서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가난하고 약자를 돌보는 선교 사업이 사라진지 오래다. 과거에 한국교회는 빈민선교 혹은 노동선교, 또는 농촌선교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찾아 이들에게 복음과 새로운 희망을 전해주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이런 선교사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좀처럼 듣기 어렵다. 오히려 교회조차 목회자의 성 스캔들 사건이 뉴스에서 단골 메뉴처럼 보도되고 교인들끼리 교회 재산을 두고 서로 싸우는 낯 뜨거운 일들이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교회가 이토록 타락했으니 우리 사회를 돌아볼 여력이나 있겠는가. 종교가 자기 역할을 소홀히 하면 그 사회는 온갖 범죄가 증가하는 법이다. 게다가 인간이 선한 양심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직 돈과 쾌락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교회가 사회의 그늘 진 곳을 찾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소외된 자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준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지금 우리 사회는 악을 범죄로 인식하기보다 능력으로 여기고 있다. 속임수는 물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상대를 짓밟아야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악의 속성이 사회 정의가 되어 버렸다. 실력이 부족하면 돈으로 실력을 사서라도 승자가 되려하려는 풍조가 당연시 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사회가 양극화된다면 선한 자들이 생존을 지켜나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공평하고 나눔의 정신이 실현되어야 그 사회가 안전하고 평화로울 수 있는 법이다. 대형교회가 앞장서서 사회의 어두운 등불을 밝히는 선교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전에 비해 개척교회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따라서 대형교회는 더욱 대형화되고 작은 교회는 더욱 작아지는 현실 속에서 막대한 헌금과 많은 인력을 가진 대형교회가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이제는 갚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수천억을 들여 초호화판 교회를 짓는 것에 만 몰두하지 말고 사회에 눈을 돌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는 사회 복음선교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지금은 더 큰 교회가 되려고 경쟁하는 것보다 교회다운 선교를 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개교단주의에 빠지다 보니 연합사업도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교회들이 복음선교를 위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교인 뺏기 경쟁에 빠져들기 쉽다. 그러므로 교단의 이기주의를 배척하고 다시 교회연합 사업을 부활시켜 한국교회 부흥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교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복음이 사회의 깊숙한 곳까지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단명하기 쉽다. 한국교회는 선교 1백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1천만 성도는 허상에 불과하며 이를 과시하는 것 자체가 자만이다. 자만에 빠진 교회가 복음의 긴 역사를 이어갈리 만무하다. 범죄가 만연한 우리사회를 보면서 말세라며 혀를 차는 현실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웃을 살피는 사랑의 선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예장 통합피어선총회 총회장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독교한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지교회에 희망을 주고 일하는 총회 만들 것”

“지교회에 희망을 주고 일하는 총회 만들 것”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매우 곤궁...
해설
최근인기기사
1
“거친 모래 바람 맞으며, 한국교회 세움 위해 걸어갈 것”
2
[김명환 목사] 주어진 시간 하나님나라운동에 사용하자
3
[원종문 목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의의 나라를
4
[김승자 목사]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다
5
[김고현 목사] 국화차
6
[강재형 목사] 온전한 믿음으로
7
[김창주 교수] 석류 ןומר (출 28:33-34; 39:24-26)
8
[김재성 교수] 한국교회의 뿌리와 근원에 대한 탐구 (8)
9
박재천의 '나무 서시'(평설 정재영 장로)
10
[서헌철 목사] 악의적 함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기독교한국신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8  |  등록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한국신문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달상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발행일자: 2012년 11월 5일
02)817-6002, 02)3675-6113 FAX 02)3675-6115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