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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소통’하는 9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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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3  0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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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희 신 목사
주요 장로교단을 중심으로 각 교단의 총회가 9월 일제히 열린다. 이번 총회가 소통하는 총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통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과연 소통이 제대로 이뤄져 왔는가? 답은 “아니다”이다. 비단 정치에서 뿐만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부터 시작하여 친구, 스승과 제자, 직장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소통은 항상 막혀왔다. 그것이 우리사회를 질식하게 만든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에서의 소통은 어떠한가. 한국교회에서 목회자와 성도 사이에서 소통은 민주주의 원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권위와 힘에 의한 일방적 소통이 많았다.

첫째 여성이 소통에서 소외되었고 청년들이 제외되었다. 오로지 목회자와 성도간의 소통은 교회에서 힘깨나 쓰는 장로나 돈 많은 권사, 혹은 집사들이었다. 힘없고 가난한 성도들은 목회자와 소통에 끼일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많은 교단들이 여성안수와 여성장로를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한국교회에서는 교회운영 결정에 여성과 청년들은 참여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평등과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철저한 신분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교회성장을 위한 부흥방식과 소통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성도들의 신앙증진보다 그들을 어떻게 자신에게 순종시키고 복종하게 만드느냐의 방법을 찾는데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 부흥의 노하우를 가진 교회 성장 비법 전문가들과 소통하고자 온갖 노력을 다한다.

세 번째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신앙성숙을 위한 소통법을 찾기보다 세상에서 복 받고 축복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기복적인 소통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많은 성도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구원의 확신을 주기위한 복음선교의 소통에는 관심이 없다. 또한 성도들 사이의 친교를 위한 소통보다 개인주의적 신앙생활 방식을 더 선호한다.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에 친교가 없다보니 교회 안에 훈훈한 사랑의 열기가 있을 리 없다. 교회 밖의 이웃을 향한 소통이 없다보니 복음 선교는 갈수록 시들어 가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네 번째 한국교회는 타종교와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오로지 기독교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독선적인 소통의식이 교회를 더욱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있는 것이다. 복음은 곧 소통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다섯째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한국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소통 단절이다. 한국교회는 언제부터인지 물질적 신앙관과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소통을 잊어가고 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와 소통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교회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목회자가 교권과 명예만 좇으며 오직 물질에 욕심을 두고 세속적인 부귀영화만 탐한다면 더 이상 주의 종이 아니다.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소통하는 것을 잊고 복만 추구한다면 역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세속적인 욕망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소통하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냉철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장 통합피어선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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