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진보주의적·좌경화된 신학 경계…보수적·복음주의적 신앙 계승
교회 안팎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 대처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매진하겠다. 진보주의적이고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주의적이며 복음주의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다. 한국교회 안팎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0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소신이 그대로 묻어나는 당찬 포부다.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소견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바르게 세우는 7가지 중점사역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우선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회장은 “최근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우려 섞인 눈길을 받고 있다. 그동안 사회발전과 성숙을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해왔던 한국교회가 오히려 크고 작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영적 지도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다시금 우리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이 대표회장은 “우리 사회가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신음할 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통해 상처를 싸매어주고 갈라진 것을 하나가 되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런데 그동안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할 한국교회가 그 자체 안에서 갈등과 분열상을 보여 온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한기총은 먼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교단, 교파, 교회 간, 교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연합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에 앞장설 것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회장은 진보적이고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주의적이며 복음주의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오직 그 말씀에 근거한 보수적인 신앙 전통 위에서 부흥·발전해 왔다”면서, “그러므로 한기총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는데 앞장서고, 오직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 아래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동시에 해석하는 보수주의적이며 복음주의적인 신앙 전통을 수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단사이비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회장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이 대표회장은 “최근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 집단들의 극렬한 활동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의 거침 없는 미혹 활동으로 인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으며, 성도들의 영혼과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고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이단사이비 문제는 교회 내부를 넘어 한국사회의 안전과 통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이단사이비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한기총에서도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교인들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회장은 “성경 속 초대교회의 모습은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놓아 가난한 자를 섬기는 ‘나눔의 공동체’였다. 이러한 모습은 세상 사람들에게 놀랍게 여겨졌으며, 그로 인해 교회는 사회에서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고, 많은 축복을 받았다”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사회와 나누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교회로 그 중점을 옮겨가고 있다. 사회적 성화의 실천이란 한마디로 나눔이요, 섬김이다. 이러한 모습이 회복될 때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될 것”이라며,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가 되도록 나누고 섬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회장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참된 회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 성령 충만을 통한 능력 있는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는 한국교회가 추진해야 할 영적 과제인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으로, 한기총은 소모적인 논쟁과 파괴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회개운동, 기도운동, 성령운동을 한국교회 가운데 더욱 확산시키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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