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타이틀 있지만, 설교나 목회사역 하지 못해 자존감 상실
총회나 선교단체의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

고령화 시대를 맞은 한국사회. 은퇴 이후 겪는 실버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버세대를 겨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다. 갈수록 실버세대들의 경제적 고통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안에서도 은퇴 목회자나 선교사들의 노후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평생 주의 종으로 헌신했지만, 경제적 궁핍은 일반 실버세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오히려 목회에만 전념한 나머지, 은퇴 이후 특별한 직업을 갖기에도 애매해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각 교단별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교회 안에서도 은퇴 목회자나 선교사들의 노후대책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처할 위기다.

이런 가운데 교회정보기술연구원(원장 이동현 목사) 주최로 제2회 전국 은퇴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위한 일일 무료세미나가 오는 2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308호에서 개최된다.

‘은퇴 목회자와 파송선교사들의 노후문제, 한국교회가 해결해야할 과제’란 주제로 열릴 세미나는 은퇴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은퇴 후 직업과 생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은퇴를 앞둔 목회자와 선교사, 은퇴 준비위원장, 교단 은급 및 은퇴 담당자, 은퇴 재정문제로 고민 중인 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세미나에서는 일평생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은퇴 후 삶에 대해 말 못할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전망이다.

이에 이동현 원장은 “오늘날 한국사회는 과거와 달리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과거 한국사회에서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세대들은 은퇴의 시기를 맞이했고, 사회는 초 고령화 사회로 변화됨으로서 은퇴 후 20~30년 이상을 살아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특히 선교사의 경우 향후 10년 이내에 많은 선교사들이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다는 점에서 총회나 선교단체의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 원장은 또 “목회자나 선교사들이 받는 적은 사례나 선교비로 생활과 선교사역에도 힘든 가운데, 별도로 개인연금이나 국민연금을 가입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면서, “총회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총회연금을 가입하는 총회가 있지만, 대부분 중소교단의 경우에는 총회연금도 개인의 자율에 의해 맡겨져 있는 형편이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은퇴를 준비하는 목회자나 선교사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전문가들이 나서 가려운 곳을 속속들이 긁어줄 예정이다. 정철우 본부장(교회정보기술연구원)이 한국교회의 은퇴 목회자의 현황과 대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이동현 원장은 해외선교사들의 은퇴 후 직업과 생활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한 김홍수 부장(한국산업은행생명)이 목회자의 은퇴자금 준비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안만호 소장(크리스챤직업상담소)이 인생3모작을 위한 은퇴 후 직업과 노후생활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나 선교사들에게는 △목회자 은퇴자금과 관리에 대한 무료 상담 △목회자 직업 상담 무료 제공 △목회자를 위한 직업훈련 과정 참여시 교육비 할인 △참석자 전원 영화무료 예매권 제공(1인 1매) △참석자 중 추첨을 통해 3만원권 상당의 경품 제공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신청은 온라인 신청(http://goo.gl/7mu7o1)으로 하면되고, 교육비는 무료이나 선착순 50명에 한해 마감한다.

세미나를 기획한 이 원장은 “한국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한 것은 은퇴 목회자들의 눈물의 헌신에 의해 가능했다. 하지만 막상 은퇴 목회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재정적으로 준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은퇴 후 목사라는 타이틀은 있지만 설교사역이나 목회사역을 하지 못해 자존감이 상실되고, 물질적인 이중고를 겪기 때문에 은퇴 전부터 미리 은퇴 후의 직업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재정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세미나 참석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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