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8개 회원교단 파송 인사들로 구성된 헌장위원회의 ‘연임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차기 총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교회협 차기 총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30일 김영주 목사(기감)와 류태선 목사(통합)가 최종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차기 교회협 총무는 2파전 양상으로 치러져 경합을 펼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김영주 목사
당초 임기가 끝나기 전 정년에 도달한다(1952년 12월 10일 생으로 4년 임기 중 11개월을 채우지 못함)는 이유로 연임 도전에 제동이 걸렸었던 김영주 현 총무는 지난 25일 헌장위원회의 유권해석(연임가능 6명, 불가능 3명) 결과, 연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다수로 받아들여져 논란을 종식하고, 당당히 후보로 등록했다.

현 총무인 김 목사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통일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목회자 납세, 교회 재정 투명성 등 산재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문불출한 것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재임 중 WCC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 점도 연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 류태선 목사
예장 통합 총회에서 차기 총무 후보로 내세운 류태선 목사는 교단 사회봉사부 총무와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것을 발판삼아 현 총무의 아성에 도전한다. 더불어 교회협에서도 인권위원회 간사와 교회와사회위원회 및 신앙과직제위원회 위원 등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총무로서의 역할에도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총무 후보는 9개 회원교단 18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NCCK총무후보인선위원회의 서류 검토와 정견 발표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로 선정된다. 이어 오는 10월 23일 실행위원회에 인준안을 상정하고, 최종 총무 후보자는 실행위에서 과반수 찬성을 받은 뒤 11월 24일 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선출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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