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을 보여 줄 수 있는 케냐지라니합창단이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희망을 가득 담고 한국에 내한했다. <Inuka Uangaze (Rise up, Shine!)>(일어나라! 빛을 밝히라!) 의 주제로 지난 2012년 11월 12일부터 2013년 1월 8일까지 열렸으며 지나가는 자리마다 희망의 빛을 밝혔다.

이전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시작되었던 케냐지라니합창단의 음악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내한공연이 더 특별한 것도 5년 동안 음악으로 성장한 그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비슷한 환경과 사연이 있는 아이들과 함께 우뚝 섰기 때문이다.

특히, KBS 2TV 남자의 자격 팀의 러브콜로 일찍 한국에 들어온 그들은 패밀리합창단과의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드림콘서트(용인강남학교에 주최하는 장애인식개선 예술행사), 드림키즈오케스트라(저소득층 아동들이 연주하는 남양주시 오케스트라), 에이블아트뮤직그룹(장애 및 비 장애 단원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앙상블 음악그룹)과 함께 아름다운 노래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름다운공연을 펼쳤다.

어린이 합창단으로는 소화해내기 힘든 <The Song of the Stars> 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8부 합창곡으로 빛을 내며 시작하는 케냐지라니 합창단의 음악이야기는 <Prayer of the Children>, <We are the Children of Tomorrow>의 곡을 통해 전쟁과 가난과 기아로 이유 없이 희생된 아이들과 내전의 회오리 속에서 신음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이들을 위로하며 희망의 빛으로 일어나게 하고, 그들이 곧 내일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또한 케냐지라니합창단은 여타 다른 합창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들의 섬세한 감성으로 인간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휴머니즘의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내고 있다. 게다가 그 메시지를 의미 있는 곳에 실천하고 있어 더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합창단의 변화를 창조하는 기적은 노래에 국한되지 않는 지라니 단원들의 예술전문학교인 케냐지라니아트스쿨의 설립이다. 단원들이 학교에 진학하여 그 꿈을 계속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취지 가운데 2012년 케냐지라니아트스쿨의 건축이 진행 되고 있다. 지라니아트스쿨은 케냐 유일의 종합전문예술학교가 될 것으로, 새 시대를 여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2013년 개교를 목표를 두고 있으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일이 완성되기까지는 크고 작은 재정지원과 물품후원이 절실하다. 그러한 연유로 지라니문화사업단은 올해 열린 모든 공연의 수익과 후원금을 지라니아트스쿨 설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문의 02-3461-7200)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