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제보자” (임순례 감독, 박해열, 이경영, 유연석 등 출연)라는 영화를 20014. 10. 18) 롯데월드타워 19관에서 관람하였다. 그 스토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 추적극 “제가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이유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하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 박사의 연구 결과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PD추적 ‘윤민철’ PD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전 아무런 증거도 없습니다. 그래도 제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 ”로 숨 가쁘게 전개 된다. 

 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시종 “위선”의 극치를 보는 듯 빨려 들어갔다. 특히 영화 속의 대화 내용에서 교회 밖으로 시선을 돌려 생각하며, 이 사건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은 누구이며 등은 별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단지 우리 개신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주마등(走馬燈) 같이 떠올라 시선을 밖에 만 멈출수가 없었다.

영화 속에서 나의 마음을 움직인 대화를 보면 이렇다. 제보에 직업의식이 발동함으로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 PD는 결단 속에 취재를 하였지만 계속 벽에 부딪치게 됨으로, 이를 말리는 상사에게 묻는다. “진실과 국익 중 어느 것이 우선 합니까? 이 때 팀장은 “진실이 우선이지!”라고 답한다. 이 후 보도국장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러니 보도국장은 “진실이 곧 국익이다”라고 답한다. 그러나 ~?

방송을 위한 취재 중 보도팀은 갈등 상황에 빠진다. PD는 제보자를 마나 “나는 내 경력 내 모든 것을 걸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하며, 증거를 내어 놓으라고 강력 요구한다. 이 때제보자는 “당신은 모든 것을 걸고 여기까지 왔지만,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라고 항변 한다. 

 진실보도와 갈등 사이에서 하루는 팀장이 말한다. “야! 오늘 우리 구속되자. 나 마누라에게 다 말하고 나왔.”라고 한다. 그러나 그 전무 등 그 이상의 취재 중단 압력은 더 강해진다.  방송사 직원들, 상사, 중역진, 사장, 심지어 당사자인 박사 등까지 회유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한다.

그 요구만 들어 준다면 PD는 성공 길을 약속 받기도 한다. 그러나 PD는 이를 단호히 거절 한다. 그리고는 청와대 압력까지 받은 사장을 찾아간 PD는 “방송은 공평과 진실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절규를 한다. 결국 갈등하던 사장의 재가에 의해 방송은 이루어지고 모든 여론은 반전 된다.

나는 영화에서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새삼 떠 올려 보며, 목사로써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등, 던져지는 질문이 참으로 많았다. 방송, 신문 등, 우리 기독교계의 미디어 들은 어떨까?

과연 공평하고 진실 되게 전달할까?
우리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얼마나 진실을 추구 하고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것일까?
참과 교회부흥? 진실과 성공?

그러나 자신들은 무엇을 내려놓고 있을까? 등, 수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데 서 눈물이 글썽 거렸다. 이 대 먼저 천국에 가신 스승님의 가르침의 말씀이 또다시 떠오랐다. “여러분은 일많이 하려 하지 말고 죄짓지 마시오!” 그러나 이 각오가 얼마나 갈까 순간 두려움이 엄몰해 왔다.   (8)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빌4:8-9)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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