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영접할 때의 기쁨을 가지고 늘 살아간다면 우리는 아마도 평생을 기쁨 가운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영원한 즐거움과 기쁨을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주님을 만나고 하늘의 영광을 보게 될 때 우리는 정말로 기쁨 가운데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며 눈물과 슬픔 고통이 없고 시기심도 없어지는 곳입니다. 그곳에 우리가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랑에 바로 나 자신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32절에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은혜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우리는 눈을 떠서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이것이 바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인해 매우 즐거워하십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즐거워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심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십자가에 보혈의 피를 흘려 내 죄를 구원하여 주심을 믿는 것을 믿는 것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받아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믿으면서도 예수님을 자기의 주인으로 모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일지라도 신앙생활을 통해서 보면 하나님이 주인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이 되어 이렇게 저렇게 필요에 따라 자기의 각본대로 살다가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점차적으로 깨닫게 된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하나님을 알았지만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사는 생애였다고 보여집니다. 에서로 부터 장자의 명분을 빼앗은 그때에나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받아 낼 때에도 자기 스스로 수고하였고 이 때문에 그는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피난을 가야했습니다. 자기 보다 더 사기꾼같은 외삼촌을 만나 거기에서 거하며 자기가 좋아했던 라헬을 얻으려다가 속임을 당하여 레아를 얻고 죽도록 일한 후에는 라헬 이외에 여러 부인까지 얻게 됩니다.

그리고 외삼촌을 속여 거부가 되었고 드디어 전 가족과 재산을 가지고 외삼촌 몰래 도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에서가 400명을 데리고 나온다 하니 두려워 벌벌 떨면서 사람과 재산을 두 떼로 나누고 하인들이 먼저 가고 그 다음은 아내와 자식들을 얍복 나루를 건너보내며 자기는 혼자 남았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잃게 되었으나 아직도 최후의 순간까지 자기 인생이 자기의 손에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자기가 주인이었고 하나님도 옆에 서있는 보조자에 불과했습니다. 얍복 나루터의 씨름이 시작될 때 까지는 야곱은 자기가 자기 자신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러자 주 의 사자가 야곱의 환도뼈를 쳐버려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비로소 그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붙잡으며 "축복을 하시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나이다."라고 애원합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이 주인이신 것을 드디어 깨달았고 그는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게 되고 축복을 받게 됩니다.


오늘 우리들도 이와 같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답답하거나 어려운 일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거 이상하다, 내가 하나님의 일에 이렇게 열심을 내고 있는데 왜 그렇게 나를 도와주시지 않을까?" 하면서 주인은 자기이고 하나님은 자기의 계획을 시중드는 마치 보조자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는 하루 속히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섬기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이끄시는 은혜의 삶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주은혜교회 담임・감리교중앙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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