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고아의날 제정 추진 캠페인송 합창단 모습.

세계의 아동전문가들 고아의 인권보호 및 정책 설명하고, 실질적 제언
스리랑카 내전, 동일본 대지진 피해, 말라위 질병 등 각국 고아현황

국적, 인종, 종교, 문화 등 출신배경에 관계없이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아야할 어린이들이 전쟁과 빈곤, 질병, 자연재해, 경제적 위기 등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모 중 어느 한쪽을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은 가장 취약하고, 위태로운 삶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려 1억 5천여만명(대륙별로 아시아 7,140만명, 아프리카 5,900만명,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 980만명 등)으로 추산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생애 내내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 받으며, 자존감마저 상실한 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세계고아들을 위한 뚜렷한 대안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세계고아들을 위한 ‘UN 세계고아의 날’ 제정에 앞장서고,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심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 숭실공생복지재단이 ‘대안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UN 세계고아의 날 제정 하이레벨 포럼’을 31일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 홀에서 연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아들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각 국의 대처방안과 공동협력 대책마련을 위한 중지를 모으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관심을 한데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숭실공생복지재단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그리고 전쟁 이후 한국의 고아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죽기까지 살아온 한 여인이 있다. 한국이름은 윤학자, 일본이름은 다우치치즈코이다. 2012년 10월 그녀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한일 양국의 시민 2000명이 윤학자 여사가 마지막까지 고아들을 돌본 목표에 모여 ‘UN 세계고아의 날’ 제정추진을 선언했다”면서, “이번 세계의 아동전문가들이 동경과 서울에 모여 하이레벨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때야말로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모든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심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영국 상원의원인 Lord. David Alton이 주제발표를 통해 고아의 인권보호 및 정책을 설명하고, 실질적 제언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어 양옥경 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좌장으로 Jehan Perera박사(스리랑카국민평화협의회 전무이사)와 Kishikawa Yoji박사(일본 서남여대학 전 학장, 요코스카 기독교사회관장), 김동수 박사(Norfolk State University 명예교수, 전 숭실대 초빙 교수), Hetherwick Ntaba박사(재영 말라위 고등 판무관), Kathleen Bergquist박사(미국 University Nevada LasVegas 교수) 등이 △스리랑카 내전으로 인한 고아현황과 아동보호를 위한 정책 및 실천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아동현황과 정책 및 실천 △한국 국제 입양경험으로부터 배운 교훈들: 고아의 권리 및 복지 관점 △말라위에서 질병으로 인한 고아현황과 아동보호를 위한 정책 및 실천 △미국 아동복지제도의 아동 돌봄과 보호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각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은 이호균 아동행동포럼 고문(전 한국아동권리센터장)과 한혜빈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 지정토론 후에는 종합토론을 갖고, 이어 서울선언을 선포할 계획이다.

재단은 “고아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과업이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선의로 협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엔에서 세계고아의 날을 제정한다면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이는 지구촌 사회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세계고아의 날이 제정되어 지구촌에서 고통 받는 고아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지원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이루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많은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한편 세계고아의 날 제정 추진을 위해서 △대표회장 김수한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 △회장단 박종순 숭실대 이사장,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김영진 한일기독의원연맹 회장,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유재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윤 기 윤학자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황우여 한일의원연맹 회장 △추진위원장 유재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집행위원장 박현경 숭실공생복지재단 부회장 등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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