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기독교변증 컨퍼런스에 앞서 박정식 장로와 박명룡 목사, 안환균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기독 지성인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과학적 인식의 토대 제시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믿을 수 있는 지성적인 근거 명확히 전달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자신의 저서 <위대한 설계>를 통해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처럼, 과학적 도전이 기독교 신앙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 이에 기독교가 이러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들에게 과학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시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다.

이런 가운데 우주의 기원에 대한 현대 과학 이론과 철학적 문제들을 살펴봄으로써 과학의 한계와 하나님 존재의 확실성에 관해 지성적 설득력을 제시하는 제3회 기독교변증 컨퍼런스가 25일 큰나무교회에서 ‘우주의 시작: 우연인가? 하나님인가?’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주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탐구의 한계를 설명하고, 우주의 기원을 살펴보면 볼수록 우주를 창조한 그 원인은 비물질적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지성적 존재인 하나님이 유일한 대안임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그동안 지성적인 이유로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보여줌으로써 기독교 신앙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미주 KOSTA 강사 황윤관 목사가 ‘과학과 기독교 신앙’을 주제로 강연한다. 황 목사는 강연을 통해 과학과 기독교 신앙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이며, 개괄적인 이해의 틀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기독교 유신론의 입장에서 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어떻게 해석하며 다뤄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고, 기독 지성인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과학적 인식의 토대를 제시해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이어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가 ‘과학자가 본 우주의 기원, 빅뱅: 빅뱅 우주론과 과학의 한계’를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현대 천문학의 근간이 되는 빅뱅우주론이 기독교 신학 및 신앙에 어떻게 연결되는 지 살핀다. 우 교수는 또 우주팽창과 우주배경 복사 등과 같은 빅뱅우주론의 내용과 증거들을 살핀 뒤 과학으로서의 빅뱅우주론을 다룬 후 아직 남아있는 과학의 이슈들을 점검해 경험적 데이터에 기초한 과학의 한계를 따져본다. 덧붙여 코페르니쿠스의 원리나 인류법칙 등 과학이 던지는 형이상학적인 메시지를 통해 신학과 대화할 수 있는 접점을 살펴보고, 보다 포괄적이며 열린 창조신학의 가능성을 다룬다.

세 번째 강연은 박명룡 목사가 나서 ‘우주의 시작과 하나님 존재 증거’를 주제로 이어간다. 박 목사는 하나님 존재에 대한 우주론적 증거를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우주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이며 철학적인 증거들을 살펴 우주의 시작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임을 밝힌다. 박 목사는 특히 “우주의 시작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문제를 살펴본 후 만일 우주의 시작이 있다면 그 시작은 어떤 원인에 의해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아무런 원인도 없이 우주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박 목사는 또 우주의 시작에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은 하나님과 같은 인격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물질적인 존재인가에 대해서 살펴보고,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믿을 수 있는 지성적인 근거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끝으로 안환균 목사는 ‘우주, 하나님, 그리고 창조 신앙: 창조 신앙 변증의 실제적 적용’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안 목사는 크게 △말씀으로 우주 만물을 창조했다는 게 말이 되나? △성경의 창조 기사, 다른 창조 신화들과 무엇이 다른가? △창조질서 변증은 온 우주 만물, 만사에 두루 적용된다 등 3가지로 나뉘어 풀어간다.

안 목사는 먼저 말씀으로 우주 만물을 만들었다는 성경의 기록을 세상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은 말씀이시라(요1:1)’는 구절을 기초로 말씀 창조의 원리와 법칙을 제시한다. 또한 성경 창조 기사의 특성을 다른 창조신학들과 비교하고, 성경의 창조 기사가 왜 믿을만한지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8)’는 말씀을 중심으로 창조질서 자체에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독특성이 어떻게 내재되어 있는가를 변증하고, 기독교 진리는 모든 사람이 이미 체험하며 살아가는 창조질서 그 자체라는 사실을 밝혀 창조의 진리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데 어떻게 논리적으로 결합시켜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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