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기독교대한감리회 내부의 교권다툼 소용돌이는 선교적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립의 골은 깊어졌고, 감정의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감리회 사태가 발생한 지 만 6년. 과연 그 갈등과 대립은 많이 해소됐을까?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이 지난한 다툼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았을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를 노래하고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과거의 감정과 이권의 노예가 되어 상대방을 짓누르려고만 할까? 일부는 긍정적인 대답으로, 일부는 부정적인 대답으로 돌아온다.

분명한 사실은 전용재 감독회장을 선출한 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합법적으로 교단 대표를 선출했음에도 총특재의 선거무효에 이은 1심 법원의 판단으로 또다시 교단장 부재의 상황이 연출됐었다. 하지만 고법이 1심 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취소판결을 내림으로써 교단을 염려하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다.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된 감독회장마저 흔들고 끌어내리려는 세력이 여전했지만, 교단을 사랑하며 정상화를 염원하는 대다수 사람들로 인해 그들은 극소수로 전락하며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 힘들이 다사다난했던 감독회장 임기 전반기인 30회기를 넘어 새로운 31회기를 맞고 있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수난과 환란을 겪은 감리회 성원들은 이제 소모적인 다툼을 경계하면서 희망의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용재 감독회장이 있다. 4년 임기 중 후반기를 맞는 전용재 감독회장과 만나 교단 내부는 물론 한국교회 전반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 임기 후반기를 맞는 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본보와의 창간 대담에서 “오늘의 개혁이 내일의 희망”이라며 감리회 개혁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개혁특위 등을 통해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꿔나가며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시키는데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감리회 지도자들 서로의 잘잘못 떠나 ‘교회의 교회됨’ 세워나가야
개혁특위는 그동안 배제된 이들을 포함시켜 밑바닥 의견 수렴하자는 취지

“감리회 사태, 부끄러움으로 회개해야 한다”

- 감독회장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 51부가 감독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모두 기각 판결을 내린 날 감독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말이 나온 김에 이 문제부터 다루어 보지요. 어떻습니까 소감이?
△ 이 결과를 보면서 ‘기쁘다’거나 ‘사필귀정이다’라는 감정에 앞서 ‘착잡하다’는 심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낸 수업료는 너무 비쌌습니다. 이것들이 발전과 성숙의 수업료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냥 에너지만 소모한 것이 되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이제는 정말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갈등과 다툼에서 벗어나 감리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세계를 향한 비전을 함께 노래할 때입니다.

- ‘소모적인 다툼’에서 벗어나 미래를 바라보자는 의지가 읽혀집니다. 과연 감리회는 지난 6년의 혼란 속에서 어떠한 교훈을 찾아야 할까요?
△ 그동안 우리 감리회는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왔습니다. 이는 누가 잘못했고, 누가 잘했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갈등과 다툼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속에서 상처받은 이들은 교우들입니다. 감리회 지도자들은 서로의 잘잘못을 떠나 ‘교회의 교회됨’을 세워나가지 못한 점과 다툼과 갈등을 증폭시킨 점, 그럼으로써 개교회 교우들과 한국교회, 더 나아가 사회에 본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부끄럽게 여겨야 합니다. 이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잘못들을 회개하지 않고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우리 감리회 성도들이 지도자들에게 돌을 던지며 교회를 등질까 두렵습니다. 그 교훈은 이제 제발 ‘희망의 미래를 창출하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미래라고요? 솔직한 심정으로 감리회의 편린적인 모습에서는 ‘미래’보다는 ‘과거’에 매여 있다는 느낌을 버리기 힘듭니다. 지난 6년간 기자들이 감리회 기사를 쓰면서 곤혹스럽게 느낀 것은 매번의 기사패턴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파행-선거-직무정지-직무대행-선거-파행-직무정지-직무대행 등 수차례 비슷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름이나 날짜만 다를 뿐 과거에 쓴 것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세력마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래를 향한 교훈을 찾는데 인색한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 그 지적을 부끄럽게 여기며 뼈아픈 자기반성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안을 양비론으로 바라보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다툼과 갈등을 빚는 양측의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긴 쉽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속에서 진실을 찾고, 바른 길을 찾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난 감리회 사태의 교훈을 자양분으로 삼고 새 역사의 미래를 향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툼 속에서도 서로의 생각을 알았으며, 감리회의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이해로 발전되고, 감리회 현실이 희망의 미래로 승화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겠지요.

- 동의합니다 감독님. 정녕 감리회는 지난 아픔의 시기에서 인내를 배웠다고 봅니다. 저는 그 치열한 다툼과 갈등 속에서도 교단이 분열되지 않는 것 자체로 한국 감리회를 평가하고 싶습니다. 수십, 수백개로 갈라진 장로교에 비해 하나의 전통을 이어왔던 감리회가 최근의 사태 속에서 분열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했습니다.
△ 감리회는 요한 웨슬리의 모범에 따라 하나의 교회, 신앙의 일치를 추구합니다. 사람마다, 교회마다 다양성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 속에서 일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웨슬리안들입니다. 교회가 분열되지 않은 것에 대해 평가를 해 주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교회분열이 되지 않은 것에서 머무르지 말고, 신앙과 신학의 일치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은급제도와 유지재단이라는 제도가 한 몫을 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모두의 자제와 노력, 그리고 기도로 이러한 모습을 띤 것이지요.

“역경 속에서 감리회 정상화의 길을 보았다”

- 눈을 현실로 돌려 보고자 합니다. 지난 2년은 감독님에게 기쁨과 슬픔, 분노, 좌절 등 만감이 교차되는 시기였겠습니다. 감독회장 당선에 이어 총특재의 선거무효 결정, 그리고 고법에서의 총특재 결의무효 가처분에 따른 감독회장 복귀 등 굴곡이 많았잖습니까?
△ 저와 같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웃음)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30대 감독회장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라면 기꺼이 져야지요. 그러한 과정에서 감리회의 상처가 치유된다면, 그리고 정상화의 길에 다가가는 것이라면 기쁨으로 져야겠지요.

- 총회특별재판국의 감독회장 선거무효 판결을 받았을 때 솔직한 심정은 어땠습니까?
△ 감정은 의지를 눌렀습니다. 감리회 유권자들이 4년의 혼란을 딛고 합법적으로 뽑은 감독회장을 몇몇 사람들이 뒤흔들어 주저앉히려는 것에 솔직히 화도 났습니다. 모든 것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것은 저를 뽑아준 유권자들의 간절한 기대 때문입니다. 감리회를 정상화시키라는 그 명령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절망적이었지요. 어떻게 이러한 엉터리 판결을 내리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절차도, 진실도 사라진 재판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 하지만 감독님은 그날 바로 총특재의 재판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은 아니었는지요? 왜 그리도 쉽게 받아들였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 제가 본부에서 물러나지 않고 계속 직임을 수행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법조계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총특재의 판결에 대한 법원 판단을 받은 이후, 총특재의 판결이 옳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때 감독회장 직임에서 물러나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왜 순순히?
△ 저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감리회의 혼란을 막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리 법적인 정당성이 있다 하더라도 감독회장으로서 대립의 한 축이 되면 교단의 혼란은 불 보듯 명확했습니다. 죽는 것이 사는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생즉필사 사즉필생”라고요. 또 다른 하나는 감리회 공유지분의 상대측을 고려한 것이지요. 감리회 본부는 동화면세점측과 나누어 지분이 있는데 감리회가 이 건물에서 계속 싸우면 그들 역시 감리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대립을 피하고 법원판단을 받기로 한 것입니다.

- 1심 결과는 최악이었네요. 법원이 감독님의 입장이 아닌 총특재의 입장을 들어주었으니까요.
△ 온 몸에 힘이 빠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때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허탈하더군요. 그러나 그 감정은 즉시 버렸습니다. 저를 돕던 주변의 사람을 다독였고, 소명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의지를 모아 항소했습니다. 그 결과 2심에서 승소한 후, 감독회장으로 복귀하게 된 것입니다.

- 당시 감독님을 태화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감독회장을 본부의 감독실이 아닌 태화에서 보게 된 것이 묘했습니다. 망명정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 감독회장에 당선된 후 시무하던 불꽃교회에서 사임했고, 후임이 부임한 상태였습니다. 태화 대표직은 유지되었기에 그 곳에서 소송 대응 등을 하게 된 것이지요. 심정이 복잡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협력해 주었기에 지금의 결과를 가져 온 것이지요.

- 당시, 감리회 감독회장에 복귀하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다잡으셨겠습니다.
△ 물론요. 감독회장에 출마할 때 세웠던 정책이나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다듬었고 새로운 구상들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할 때, 곤궁한 사람들이 눈에 잘 들어오듯이 감리회의 현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그 해결방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였습니다. 혹자는 복수의 칼날을 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지금의 결과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 감독님이 타의로 본부에서 떠난 이후 감리회 지도자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직무대행자를 차지하기 위한 그 치열한 물밑 경쟁, 직무대행 선출 이후의 견제와 암투 등등.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감리회 지도자들의 면면이 이 정도인가 실망했습니다.
△ 그렇지 않습니다. 과도한 생각입니다. 그들 모두 훌륭하고 감리회를 깊이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교권을 둘러싼 경쟁은 어느 교단이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경쟁에서 빚어지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너무 과장해서 드러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이해합니다. 하지만 감독회장 직무대행자가 주관한 지난해의 입법의회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절차도, 심의 개정안도 수준 이하였습니다. 입법의원들이 얼마나 실망했으면 도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소송을 하겠다고 발표하겠습니까? 결국 의회 도중 정족수 미달로 산회가 되는 촌극도 벌어졌지만 말입니다.
△ 물론 압니다. 그러나 감리회의 정상화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교훈이 되고 계기가 되어 감리회의 성숙과 발전을 이룬다면 좋은 성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절차 등에 의해 공포가 되지 못해 폐기되었지만 내년 입법의회에서 더 훌륭한 제도와 규칙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혁특위는 아이디어뱅크, 입법은 절차대로

- 자연스럽게 내년 입법의회에 대한 테마로 대화를 옮기시지요. 감리회 개혁특별위원회가 가동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 이제 제도개혁을 진지하게 하기 위해 입법을 위한 개혁특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로 감리회가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기대에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개혁적인 인사의 대거 포진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교단내 일부 그룹도 있습니다.
△ 개혁특위에 대해 일부에서 시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곳에 젊은이, 여성 등 그동안 배제돼 온 이들을 포함시켜 밑바닥 의견을 수렴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개혁특위는 입법기관이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아이디어 뱅크 창구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법적으로 장정개정위원이나 입법연구의원들을 통해서 성문화를 거쳐 장정이 되는 것입니다. 개혁특위는 장정을 결의하고 개혁을 끌어가는 주체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개혁특위의 존재를 잘못 알고 오해하며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결국 남은 후반기 임기는 법과 제도의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군요.
△ 그렇습니다. 남은 임기에는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들을 다 정리하고 법과 제도의 개혁과 변화를 중점에 둘 생각입니다. 그것은 내년 입법회의를 통해서 개혁특위와 장정개정위원과 입법연구위원들이 힘을 합쳐서 새로운 법과 제도를 개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기독교대한감리회의 100년 대계가 우뚝 섭니다.

- 법과 제도의 개선 못지않게 본부 개혁에 대한 요구도 높습니다. 복안은 있으신지요?
△ 내년까지 본부나 운영의 혁신이 필요한 부분들은 감독회장으로서 소신을 갖고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늘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감사 지적사항도 있었지만 본부의 근무기강이나 근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출퇴근 점검을 한다든지, 본부직원의 역할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해 볼 사안입니다. 그럼으로써 서로서로 격려하고 관리해 가는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혁신들을 할 것이고 재정비하면서 혁신할 것입니다. 오늘의 혁신이 내일의 희망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존 체제에서 바꾸어야 할 것들을 계속해서 하나둘씩 혁신해 나가고, 내년 입법회의에서는 법과 제도를 통해서 현신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감독회장의 임기 등 감독제도에 대한 의견을 코멘트 해 주실 수 있는지요?
△ 지금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총론적으로 정리하고 각론적인 것은 이후 개혁특위나 장정개정위원회를 통해 구체화 되지 않을까요?

하나의 교단장협 추진 ‥찬송가는 중심 잡고 원칙대로

- 대외적인 사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교단장협의회가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습니다.
△ 잘 조정해서 하나의 교단장협의회로 갈 것입니다. 어디로 합치든 하나의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교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북한나무심기운동 등을 펼치면 됩니다. 교단장협의회는 문제가 없습니다. 잘 조정될 것으로 압니다.

- 그러면 기존의 교단장협의회를 계속 유지시키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됩니까?
△ 감리교 교단장으로서 여기에 갔다가 저기에 갔다가 할 필요가 있나요? 하나의 교단장협의회로서 계속 유지해 나가면 되는 것이겠지요. 정치적인 목적으로 한기총이나 한교연에 브레이크 걸 생각이 없습니다. 어찌됐든 한국교회는 하나 되어야 합니다. 주요교단장들이 사업적으로라도 뭉쳐서 하나가 되자는 의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교리적인 것은 나중의 일이고, 일단 하나된 한국교회연합의 모습을 교단장부터 보이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믿지 않는 이들에게 박수 받는 일을 하자, 그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거기에는 너나가 따로 없고 누가 대표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 최근 교단장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나무심기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 하나의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교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나무심기운동을 하는데, 벌려놓고 해보니 여호와 이레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준비가 많이 돼 있어서 우리는 입만 벌리면 될 정도입니다. 서로 격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나무 심기운동에 대해 국민들도 그 내용을 들으면 다 좋아합니다. 돈이 가는 것이 아니라 묘목이나 종자로 가는 것이기에 군비로 충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 해도 됩니다. 북측과도 협의가 잘 되고 있고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11월 초 종자가 전달되고 11월 중순이나 말에 교단장들이 방문해 시범적으로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 찬송가 문제는 한국교회 연합을 해치는 주원인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판권을 가진 5개 교단 대다수가 21세기찬송가를 쓰지 않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감리회도 오늘 실행부위원회에서 이를 결의하고 총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네요. 
△ 찬송가 문제는 교단이 찾아와야 합니다. 순리대로, 법과 원칙대로 할 것입니다. 중심을 잡고 갈 것입니다. 함께 지켜보시고 힘을 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장시간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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