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마 가톨릭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동성애, 동거, 이혼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내용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주교회의에 참석한 180명중 118명이 찬성, 62명이 반대를 표해 보고서 채택 요건의 3분의 2이상 찬성에서 2표 모자라 결국 최종 보고서에는 동성애, 이혼 등과 관련된 문구가 모두 빠졌다. 결과적으로 최종 보고서에 동성애와 이혼 등의 내용이 채택되지 않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을 혁명적인 변화의 징후로 여기고 있다.

이에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은 지난 27일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사회존속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악(惡)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 허용 시도를 우려한다’는 논평을 통해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샬롬나비는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사회가 존속되어 가게 하는 창조질서를 파괴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며 인류멸망을 앞당기는 죄악 중의 죄악”이라며, “성경은 구약에서는 소돔과 고모라 주민의 동성애가 심판받았으며, 로마시대의 동성애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음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문화와 지식은 시대 조류에 따라 변하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성경이 말하는 창조질서”라며, “성경의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숱한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학생을 기독교 2000년 역사가 증언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병은 본인 스스로 고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기독교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샬롬나비는 또 교회는 사회 질서를 지키는 최후 보루로서 시대의 조류에 영합해서는 안된다고 천명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촉구하는 신학적 진보주의자들은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주장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관용은 절대적인 도덕기준은 알 수 없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의 전형적 예”라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회의 쇄신을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들의 견해에 일리가 있지만, 교회의 정체성과 사회의 건강한 도덕질서를 위협하는 동성애 수용 시도는 교회의 정체성 상실이자 이 시대에 대한 빛과 소금의 사명 상실이라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샬롬나비는 동성애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와 동성애 허용은 별개문제임을 직시했다.

이와 관련 “지금 동성애를 수용하려는 입장에 선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동성애를 이성애와 같이 정상적인 성애로 여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덕 상대주의를 받아들여서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들과 다른 성적 취향을 지닌 성적 소수자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동성애자들도 사목적인 배려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나, 이들의 성애는 왜곡된 성애이며, 이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 죄의 매임에서 벗어나야 할 이들로 규정됨으로써 이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배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성적인 타락의 시대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샬롬나비는 “한국사회와 국가의 도덕질서의 보루는 성경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규범으로 여기는 한국교회”라면서, “한국교회는 도덕적 질서를 부정하는 위험천만한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항해 한국사회 앞에 성경적인 창조질서로서 건강한 결혼과 아름다운 성문화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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