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인 파시즘체제의 온상이 되어가는 한국교회 진단
개인적인 불안감과 무력감의 주요 원인 및 대처 방법 모색

한국기독교연구소(한기연·김준우 교수)는 제10회 예수목회세미나를 오는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충청남도 아산온천호텔에서 개최하고, 불안과 무기력한 시대를 헤쳐 나갈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믿음을 함께 나눈다.

‘불안감과 무력감의 시대에 우리의 희망 예수목회’란 주제로 열릴 세미나는 지성과 비판의식, 상식과 민중의 역할을 압살함으로 권위주의적인 파시즘체제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교회를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수구언론과 공영방송, 권력기관, 극우 기독교 등의 거짓 확실성과 적대감, 무력감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그 근본원인인 기득권층의 패거리주의와 횡포, 폭력을 비판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목회현장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개인적인 불안감과 무력감의 주요 원인 및 대처 방법, 목회 목표, 목회 과제, 목회 전략 등을 A4 용지 두장 분량에 적어 미리 제출한다. 이렇게 미리 제출한 ‘나의 예수목회’를 세미나 당일 각자 발표해 함께 공유하고, 예배와 토론, 특강, 좌담회, 성찬 및 기도를 거치면서 각자 ‘나의 예수목회’를 수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참가자들은 각자 수정한 것을 발표하고, 기도문을 작성하는 순서를 갖는다.

각 프로그램으로 개회예배 설교는 박득훈 목사가 맡았고, 홍정수 목사가 ‘예수목회의 길’이란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실시한다. 또 한인철 목사가 ‘역사적 예수의 목회적 함의’란 주제로 토론발제하고, 손석춘 교수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진보의 미래’란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이와 함께 김준우 목사가 ‘나의 불안감과 무력감, 나의 믿음’이란 주제로 좌담회 발제하고, 임보라 목사의 사회로 성찬과 기도 시간을 갖는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이번 선거에서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지역 간, 이념 간, 세대 간에 결코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팽팽한 대결구도만이 아니라, 남북평화체제를 위한 상식적인 접근과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생명의 가치에 대한 목마름이 많이 부족한 채 깊은 불안감, 적대감에 사로잡힌 사회라는 현실이다”면서, “생존이 불안할수록 확실한 것에서 안정감을 얻기 위해, 공동선보다는 개인적 안전에, 개혁세력보다는 수구세력에, 미래의 불확실성보다는 과거의 독재자에 대한 향수에 매달렸다. 세계적으로 인종주의, 민족주의, 파시즘, 근본주의가 다시 대두하며 국가들이 우경화하는 것 역시 현재의 경제 불황과 생존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치인들이 아무리 ‘비아그라 처방’을 한다 해도, 세계경제의 토대가 되는 지구경제(생태계) 자체가 파괴되고 자원이 고갈될수록, 불안감과 적대감, 사회적인 무질서, 기득권층의 폭력과 민초들의 무력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예수의 하나님 나라의 상생과 평화에 대한 비전을 위한 ‘갈릴리 목회’를 계승하려는 이들이 함께 모여 우리의 어려움과 불안하고 무기력한 시대를 헤쳐 나갈 예수의 지혜와 믿음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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